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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준석 “혁신안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바로 활동 중단”

2014-07-01 18:45:44

[로이슈=김진호 기자]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약칭 새바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준석 위원장은 비상상황에 처한 새누리당에 다시 들어가 활동하게 될 구체적인 방향을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은 특히 새누리당에 5가지 조건을 제시하면서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제시되는 혁신의 방안들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구체화 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바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이준석위원장(사진=페이스북)
▲이준석위원장(사진=페이스북)
이준석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혁신위원장이라는 어쩌면 허울뿐일 수도 있는 직책이 나에게 얹어졌다”며 “2012년 12월 19일 이후 정치권에서 깔끔하게 떠나 있겠다는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켰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뜻밖의 인연이 아니었다면, 정치에 참여할 이유도 없었고, 또 가능성도 없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새누리당에서 혁신위원회라는 외부충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그 과정에서 계속 내 이름이 오르내렸고, 심지어는 최근 언론에 나왔듯이 재보궐 선거 공천 제안도 있었다”며 “지금까지 이런 모든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던 것은 새누리당이 진정한 쇄신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는 확신이 있어서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도 연락을 받고 몇 번이나 하기 싫다고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문득 내가 많은 것을 잃어가면서, 내 손으로 의결했던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의 변화라는 그 정치실험이 2년 만에 실패로 드러난다면 나에게 매우 아픈 기억일 것 같다”며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던지기로 했다”고 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구성됐다는 위원회 명단을 받아들고, 더 쓴소리를 했던,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그 명단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위원장은 특히 “활동의 시한은 길게는 7월 30일 재보궐 선거라고 많이들 얘기하겠지만, 짧게는 내일일 수도 있다”며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제시되는 혁신의 방안들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구체화 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바로 활동을 중단하고 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에는 꾸준히 밝혀왔지만, 7.30 재보선에 나는 전혀 출마를 할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혁신위원회의 방향은 위원회의 구성원이 될 여러 원내, 원외 인사와의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결정하겠지만, 내가 지난 2년간 당을 벗어나 있으면서 느꼈던 새누리당의 부족함을 많이 상기시켜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위원장은 “6월 4일 지방자치선거에 대한 ‘예상보다 선전’이라는 당내 일각의 모호한 평가를 접고, 민심의 가혹한 심판이었다는 평가를 통해 쇄신모드로 당이 돌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5가지를 제시했다.

1. 2012년에 약속되었던 민생 공약들의 파기 및 후퇴에 대해서 지속적인 이행을 촉구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철회했다면,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을 국민들에게 성실히 할 것을 요구하겠다.

2. 지난 총선에서 의혹제기인사들에 대한 탈당권고 등을 통해 확보했던 새누리당의 도덕적 우위를 무너뜨린 표절판명 인사 등의 명분도 실리도 없는 복당 등에 대해서 반성하고 다시 윤리적 기준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겠다.

3. 전당대회의 결과에 따라서 혁신위원회의 논의물들의 반영 여부가 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당권주자들에게 혁신위원회의 결정사항들에 대해서 상세히 전달하고 수용여부를 확인하겠다.

4. 당이 더 이상 대통령에게만 의존하고, 사실상의 읍소마케팅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도록 하겠다. 당당한 보수의 정책들로 승부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

5. 혁신위원회의 모든 회의와 활동은 SNS와 여타 미디어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준석 위원장은 끝으로 “어차피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의지가 있는 개혁들이면 열흘 만에 할 수도 있는 개혁들이고, 의지가 없다면 몇 년을 옆에서 지적해도 안 될 개혁들”이라며 “미련 없이 하고 오겠다. 킨킨나투스 같이 위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그처럼 사심 없이 하고 돌아오겠다. 내 원래 영역으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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