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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근혜 불통정치…야당의원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

“박근혜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은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모든 공약이 거짓공약이라는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

2013-09-23 20:59:1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통정치’라고 비판하며 “야당 국회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이다. 이것은 민심을 얻는 바른 길이기도 할 것”이라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한길 대표(사진출처=민주당 홈페이지) 김한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먼저 “저는 연휴 기간에도 천막에 있기는 했지만, 고향을 다녀오신 여러 의원님들로부터 전국의 민심을 전해 들었다”며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화가 난 민심을 전해 들었다. 날이 갈수록 힘겨워지는 민생의 하소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입만 열면 민생을 챙기겠다고 하면서 정작 대선 때 국민들에게 철석같이 약속했던 복지와 교육 공약 등을 전면 백지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고교무상교육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정책들을 모두 뒤집어 놓고 무슨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와 공약을 사문화시키고, 노골적으로 슈퍼부자와 재벌 편들기에 나서더니 급기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은 아예 포기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며 “박근혜정부나 여당은 민생을 말 할 자격이 없다. 입술로는 민생을 걱정하면서 실제로는 민생을 옥죄는 정부여당에게 기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그런가 하면 정보정치, 공포정치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이 점점 더 진해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여기에 정면으로 맞서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우리 민주당 밖에 없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 국정원을 제대로 개혁해내는 일,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해낼 수 있겠는가. 우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을 만났는데, 지난 두 달 동안 우리당이 견지해 왔던 원내외 병행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우선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야당 국회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이다. 이것은 민심을 얻는 바른 길이기도 할 것”이라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계속 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다수 의원들께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맞서는 우리의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식이나 삭발, 농성, 심지어 의원직 사퇴서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결기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민주당의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최고의원들이 본부를 구성해서 원내투쟁을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원내대표부터 본부장실에 침낭을 갖다놓고 24시간 비상체제로 국회운영을 지휘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의원님들은 우선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원외투쟁을 지원하는 이외의 일로는 국회를 떠나지 않고, 잠도 국회에서 쪽잠을 자면서, 무섭게 준비하고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원내투쟁에 전념해 주기를 대표로서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단식하고 삭발하고 농성하고 의원직을 거는 결기 대신에,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정감사 등 의정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며 “당분간은 의원님들의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모두 유보하자는 말씀이다. 가족들에게도 양해를 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구 행사참석 등도 나중으로 미루어주시면 좋겠다. 지역구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원내투쟁에 전념하는 의원님들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매서운 원내투쟁을 통해서,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흔히들 복지철학의 기초를 말할 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은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모든 공약이 거짓공약이라는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가 야무지게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일할 때, 국민은 제1야당 국회의원들의 비상한 원내투쟁을 통해서 진정한 야당성이 어떤 것인지를 보게 될 것이고, 우리가 이렇게 독하게 일할 때, 국회에서 제대로 민생을 챙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국민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다 제쳐두고 성실하게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은 우리에게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외투쟁도 강화돼야 한다”며 “원외투쟁은 당대표가 직접 이끌겠다. 전국의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서울광장의 천막을 거점으로 삼아서 이제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의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당대표인 제가 전국을 순방하면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현실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와 동시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국민연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순방에서는 해당지역의 여론주도층 주요인사들과의 적극적인 만남을 통해서 국민연대의 전국적인 조직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한 자가 아니라 민심을 얻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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