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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PD수첩 광우병 보도, 흠결 있는 프로그램”

한나라당 입당 왜?…“받은 사랑 돌려주는데 한나라당이 가장 적합”

2011-03-16 18:16:52

[로이슈=신종철 기자] 한나라당 입당해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 오류가 많은, 흠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엄 전 사장은 16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광우병 사태는 언론의 기능으로서 당연히 (보도)해야 할 문제이나, 언론의 책임, 정확한 보도, 근거 있는 보도 등에 있어 당시 PD수첩이 아주 충실했느냐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광우병 관련 PD수첩 내용이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PD수첩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지 사실과 관련한 오류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느냐. 많이 흠결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그래서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사과 명령도 받고 저희가 사과를 수용했고, 제가 또 특별히 따로 사과를 했다”고 답변했다.

강원도지사 출마 이유에 대해, 엄 전 사장은 “그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생생한 삶의 현장을 지켜봤는데 한마디로 강원도민 모두 힘들어 하고 있고, 강원도 정말 위기상황”이라며 “여기에다 민주당이 초래한 사상 초유의 두 번의 도정공백이 강원도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렸다. 제가 강원도를 구하는데 온몸을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특히 엄기영 전 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민주당의 러브콜(영입제의)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언론인으로서 지금까지 시청자와 국민들한테 받은 사랑을 강원도민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가장 적합한 방식이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 중 MBC사장 사퇴를) 투항했다고 하는데 투항이 아니다. 저는 평생을 언론인으로서 금도를 지켜왔고, 그 동안 수많은 정치권의 요구(러브콜)를 멀리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그러나 MBC라는 기업의 최고책임자로서 조직을 위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책임을 지는 결단도 필요해 MBC를 물러난 것일 뿐”이라고 자신에 대한 비난을 반박했다.

이에 사회자가 “잘 이해가 안 간다. 지금 (김재철) 사장은 직원들이 제발 좀 나가달라고 해도 안 나가고 있는데, 스스로 나올 정도의 정말 큰 책임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엄 전 사장은 “사장이 되고 나서 방문진이 몇 개월 동안 MBC 경영진을 제대로 채워주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제가 여러 가지로 모색을 했으나 벽에 걸렸고, 그 책임을 지고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문진은 방송문화진흥회로 MBC 주식의 70%를 보유한 대주주.

또 ‘지난해 8월 주소를 춘천으로 옮겼는데,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낙마를 예견하고 미리 출마 준비하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40년을 타지에 나가있었다. 오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온 것까지 문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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