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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톡톡] 간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기사입력 : 2018.07.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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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로이슈 임한희 기자] 매년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된 것으로, 전 세계적인 간염 건강캠페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블룸버그 박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일인 7월 28일로 정해졌다.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간염에 대해 11일 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전 세계 2억 4,000만 명이 B형 간염에, 1억 5,000만 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되어 있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간경변·간암 등의 치명적 간질환으로 발전한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은 74.2%가 만성 B형 간염, 8.6%가 C형 간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간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형으로 나뉘며 급성 및 만성 간염을 야기하고, 심할 경우 간경화(간경변)나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간염은 A, B, C형이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간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예방접종 및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형 간염

A형 간염은 흔히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고, 집단 발병이 생기기도 한다. 정부 통계를 보면 A형 간염은 2009년에 1만 5,000여 건이 발생해 이듬해인 2010년에 1군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를 보이게 된다.

▲A형 간염의 감염과 예방

A형 간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간염 양상을 보이는데,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질병 관리법이다.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날음식을 조심하고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1분만 가열해도 완전히 사멸한다. 지하수나 약수같은 물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B형 간염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의 5~8%(250만〜350만 명)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 중 염증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화된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아기에 B형 간염에 감염되는 경우 8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발전한다. 현재는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면역글로불린 등을 접종함으로써 대부분 예방이 가능해졌다. B형 간염은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총 3회의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 대상은 모든 영유아와 B형 간염 항체와 항원이 모두 없는 성인이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의 가족,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환경에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 간염에 대한 오해

바이러스는 혈액으로 감염이 된다.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수혈,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는 경우 등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B형 간염의 전파경로(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으므로 주의 깊은 적용이 필요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 보균자의 혈액, 정액, 타액, 질분비물 등에서 검출되지만 주된 전염경로는 혈액이다. 따라서 오염된 혈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도기, 손톱깎이, 칫솔 등을 공유해서는 안 되며 이미 사용했던 주사바늘과 침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평생 B형 간염 환자와 생활한 배우자도 전염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직장이나 학교 등에 간염보균자가 있다고 해서 특별한 취급을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접촉하는 이들이 간염항체가 있어서 이미 면역이 되어있다면 더욱 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족 중에 간염보균자가 있다면 나머지 가족은 간염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예방주사를 맞으면 된다. 입 안에 상처가 있고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섭취하지 않는 한 경구로도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식사준비 등 주방 일을 삼갈 필요가 없고, 수건이나 식기 등의 공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B형 간염 보균자에게는 특별한 활동의 제한이나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 운동이나 등산 등 취미활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히려 비만 등으로 인하여 지방간과 같은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C형 간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C형 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4만 9,569명으로 2012년 4만 5,890명 대비 8% 늘어났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율이 10%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한간학회는 간염 환자를 약 3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C형 간염의 원인 역시 바이러스다. 우리가 흔히 C형 간염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와 더불어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문제는 증상이 없어 자신이 C형 간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C형 간염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은 질환임에도 치료하지 못해 합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다.

C형 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간수치도 많이 높이지 않으면서 서서히 간을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간경변으로 진행하거나 간암이 발생하면 간이식을 해야 하거나 심하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아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에서 30~40% 정도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한다.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전체 만성 간 질환 환자의 약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의 진단과 치료

C형 간염의 진단은 혈액검사로 쉽게 할 수 있다. 보통 C형 간염 혈액검사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와 2단계를 거쳐 C형 간염으로 확진이 되면 3단계로 바이러스 종류를 알기 위해 유전자형 검사를 하게 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형부터 6형까지 총 6가지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주로 1형과 2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복잡하게 유전자형까지 검사하는 이유는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약제가 다르고 기간도 다르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C형 간염 치료방법은 주사제 투여와 경구약 복용을 함께 하는 등 매우 힘들고 복잡했지만 최근에는 신약들이 많이 나와 기간도 짧아지고 효과도 좋아졌다. 한 번의 치료로 완치가 되고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C형 간염의 치료는 필수이다.

C형 간염도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부위를 통하거나 또는 주사바늘, 면도기 등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상처 없는 정상피부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 묻거나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니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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