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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정연순 회장 “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 추미애 이게 뭔가”

2016-11-14 15:08:53

[로이슈 신종철 기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정연순 회장은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긴급 제안으로 내일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이게 뭔가”라고 추미애 대표를 질타했다.

좌측부터 이찬희 전 변협 사무총장, 정연순 민변 회장, 민경한 전 변협 인권위원장이 지난 11일 전국 변호사들의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이찬희 전 변협 사무총장, 정연순 민변 회장, 민경한 전 변협 인권위원장이 지난 11일 전국 변호사들의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모습
정연순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필요한 것은 영수회담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정 회장은 “검찰이 현직 대통령 조사를 결행하겠다고 한 것이, 검찰이 무척이나 정의로 와서 (국민이)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나서 줘서 거저 된 것인 줄 아는가”라며 “이 좋은 가을날에 다른 일 제쳐 두고 촛불을 들고 자기 돈을 써가며 광장으로 나온 국민들의 덕이다”라고 꼬집어줬다.

그러면서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이게 뭔가”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광철 변호사이미지 확대보기
이광철 변호사
민변 사무차장을 지낸 이광철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秋, 단독 영수회담 전격 제안 파장..‘퇴진’ 전환 명분 쌓기?> 기사를 링크하며 “좋게 봐주면, 과도한 사명감. 냉정하게 보면, 자기정치”라고 봤다.

이 변호사는 “국민들의 주권자로서의 분노와 결의가 분출하는 이 시점에 자신이 난국을 타개할 정치적 적임자라 여긴 것부터 오버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광철 변호사는 “정치에 좋은 재목이라 여겼던 추미애가 결정적 시기마다 헛발질을 했던 것은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이 맑지 못했고 사심이 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이라고 혹평했다.

햔편 정연순 회장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약칭 퇴진행동)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살려주기 영수회담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주말 100만 촛불을 주최했던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에 시간만 벌어줄 뿐인 뜬금없는 영수회담의 중단, 명확한 퇴진 당론 정리와 실제적 조치 착수를 요구하고, 국민의 분노를 엉뚱한 샛길로 인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 이후, 대표단이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 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민주주의국민행동ㆍ민중총궐기투쟁본부ㆍ백남기투쟁본부 등 15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12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의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성난 100만 촛불행진을 이끌었다.

추미애 대표(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추미애 대표(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른 아침에 제1당 대표로서 이 난국 해쳐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청와대에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며 “제1당 대표로서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제대로 민심이 전달되어야 하는데, 집권당 대표를 보아하니 내분에 열중하며 자리보전에 연연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전달해야 할 집권당이 목숨을 버리기는커녕 자리에만 연연하며, 당ㆍ정ㆍ청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태에서 민심을 전달할 막중한 역할이 오직 제1당 대표에게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격 회담 배경을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금까지는 봇물처럼 터진 민심을 보면서 절제하고 인내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 절제와 인내를 성숙된 민주주의로 발전시켜서 새로운 민주 역량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바로 설계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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