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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도 ‘디자인 시대’…외관 차별화가 집값·청약 흥행 좌우

2026-09-10 14:59:59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문주.(사진=한화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문주.(사진=한화 건설부문)
[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도 외관과 조경 등 디자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입지·분양가·브랜드가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커튼월룩과 특화 문주, 경관조명, 조경 등 ‘보이는 상품성’이 주거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 고급 단지에 주로 적용되던 외관 특화 설계와 대규모 조경, 상징적 문주 등이 지방 신규 단지에도 잇따라 도입되며 지역 내 랜드마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입면에 커튼월룩이나 수직·수평 패턴을 적용하고, 옥탑 구조물과 경관조명으로 멀리서도 단지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출입구도 대형 문주와 특화 조형물로 상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경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테마정원, 수경시설, 산책로, 휴게공간을 결합한 대규모 조경 설계가 적용되고, 중앙광장과 커뮤니티시설, 조경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단지 전체를 공원처럼 조성하는 방식도 도입되고 있다.

디자인 차별화는 실제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바다와 산맥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커튼월 마감을 더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으며, 전용 118㎡가 올해 7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15억5000만원)보다 4억원 상승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디자인 경쟁력이 주효했다. 올해 9월 경남 진주시 이현동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182가구 모집에 3849건이 접수돼 평균 2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커튼월룩과 한화 건설부문의 외관 특화 디자인 ‘포레나 비스타’, 문주·출입구 통합 디자인 ‘포레나 저니’를 적용했으며, 최대 약 100m 동간거리와 중앙광장·카페라운지·인공 연못 등을 조성했다.

업계는 SNS와 유튜브,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수도권 신축 단지의 외관·조경·커뮤니티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 수요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구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외관과 조경을 차별화한 신축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나 입지만이 아니라 외관·조경·커뮤니티 등 단지 완성도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외관과 조경은 입주 이후에도 단지 이미지를 형성하는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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