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들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국제택배 등으로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으로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책 및 운반책의 주거지나, 그들이 판매를 위해 야산, 공‧폐가, 주택가 등에 은닉해 둔 필로폰4.046kg을 압수했다. 이는 시가 약16억2천만 원에 해당하고 13만4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그 외 케타민, MDMA(엑스터시), 합성대마 등 압수한 마약류의 종류도 다양했다.
검거된 운반책이 판매를 위해 경기, 부산 등 전국 16개소에 은닉해 둔 LSD 2,530장 전량을 회수했다(시가 약 2억5천만 원에 해당하는 양). LSD는 극소량으로도 환각을 경험할 수 있는 강력한 환각물질로 주로 과자, 껌, 종이 등에 소량을 묻혀 사용되며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한다.
온라인 마약 판매조직은 주로 베트남 등 해외에서 국제택배나 화물운송 등 방식으로 국내로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밀반입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다량의 화물 속에 소량의 마약류를 소분해 숨겨 유입하는 방식이었다.
매수자들이 텔레그램 등 마약류 판매채널의 광고를 보고 채팅을 통해 구매하면 판매조직이 주로 공폐가, 야산, 구축 주택가 등 인적이 드문 곳에 미리 은닉해둔 마약류 좌표를 알려주고, 매수자들이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비대면 '던지기 거래'가 이뤄졌다. 매수자가 판매자와 SNS로 대화 후 실제 물건을 찾는데까지 한 시간이면 충분했다.
대금 지급도 주로 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이뤄져 그 과정에는 미신고 가상자산 결제대행업체(OTC)의 조력이 있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선과 공범들도 계속 추적 중이다.
SNS 등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 방식이 주로 사용되면서, 전자 상거래에 능숙한 청년층 마약 사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이번에 검거된 매수자들도 20~30대 청년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대학생, 회사원, 일용직 등 다양한 직업군에 속해 있었다.
한편 피의자 중에는 올해 초 마약 투약으로 이미 송치되어 기소를 앞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추가로 여러 차례 마약류를 구매 · 투약하는 등 강제로 사회와 격리시키지 않고서는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되어 구속 송치된 사람도 있었다.
특히 매수자 가운데에는 SNS로 마약류를 수차례 구매하여 대학가 자취방에서 친구들을 불러 함께 공동 투약했다가 공범이 전원 검거된 사례도 있었다. 대학교 휴학 중인 A씨(22·여)는 ’26년 3월 SNS상 필로폰 판매 채널을 보고 구매해 친구들과 함께 투약하기로 했다. 이에 코인을 전송해주고 친구들과 함께 은닉장소에 가서 필로폰을 수거했고, 친구 또는 지인들과 함께 자취방에서 수 차례 반복 투약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대구 경찰이 일당 중 한 명을 긴급체포했고, 휴대폰포렌식 등을 통해 A씨를 비롯해 함께 투약한 12명 전원 검거해 송치했다.
대구 경찰은 지난 8월 3일부터 ‘하반기 집중 단속 기간’을 운영, 최근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는 ‘4대 마약범죄’(온라인‧신종‧의료용‧외국인 마약류)를 중점 단속 테마로 선정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집중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총책 등의 상선이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인터폴· DEA 등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경찰은 해경, 관세청, 법무부 등과 연계, '범정부 합동 단속반'을 운영해 유흥업소 · 외국인 밀집시설 · 공항만 등 취약지역 및 핼러윈데이 등 우범 시기에 대한 가시적 단속 ·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호기심에 SNS 등 온라인으로 마약류를 구매하는 순간 반드시 경찰에 검거되게 되어 있고, 마약 전과자로 낙인된다”면서 “대구경찰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마약류 범죄 척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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