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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우리는 식구다"…젠슨 황 "위 아 패밀리" 화답

시총 1.7경원 AI 리더 총집결…SK-엔비디아 5000억 달러 파트너십 소식도

2026-07-25 14:36:11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로이슈 심준보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현지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지난해 방한한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졌던 '깐부 치킨' 회동의 미국판인 셈이다.

만찬은 샌프란시스코만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열렸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젠슨 황 CEO가 지난 방한 당시 치맥회동과 삼겹살회동을 통해 우리 기업들과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가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캘리포니아 현지 음식을 함께 나누며 격의 없이 대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상을 채운 것은 피시앤칩스, 칼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클램차우더 등 캘리포니아 로컬 메뉴와 가벼운 맥주였다.

자리에는 황 CEO 외에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기업 총수들이 자리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동석했다. 참석 기업들의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약 1.7경원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치킨이 필요할 텐데"라며 지난해 깐부 회동을 떠올리듯 참석자들과 맥주병을 부딪쳤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는 뜻에서 식구라 부른다"며 "내가 '우리는'이라고 외치면 '식구다'라고 해달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황 CEO는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던 젊은 시절이 큰 에너지원이 됐느냐"고 묻자 황 CEO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호응했다.

화기는 곳곳에서 이어졌다. 배 부총리가 식사비를 계산하겠다고 하자 황 CEO가 맥주를 더 사라고 농담했고, 이 대통령은 "공무원이라 안 된다"고 받아쳤다. 이 대통령이 "배 부총리가 LG 연구원 출신"이라고 소개하자 황 CEO가 "그럼 돈을 많이 벌었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직전에 모셔 와서 못 벌게 됐다"고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 덕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실적을 냈다"며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 기여를 당부했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참석 CEO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3강이며, AI 기술이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투자한다면 단기간에 최상급 프론티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 AI 모델을 쓰는 것도 좋지만 한국만의 AI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열린 개별 면담에서는 성과 소식도 나왔다. 황 CEO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AI 네이티브 국가' 비전이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부여했다"며 엔비디아와 SK그룹 간 5000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등과도 각각 면담하며 AI 공급망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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