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의료·제약

“허위 초과근무에 무상주차까지”… 서울대병원, 자체감사서 복무·회계 문제 ‘곳곳 허점’

환자이송팀 초과근무수당 부적정 지급 적발… 보라매병원 직원들 무상 주차 사용도

수백억 연구비 비효율 운용에 대형 자산·회계 처리 오류까지 확인

2026-03-04 19:05:00

서울대병원 전경. 사진=서울대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대병원 전경. 사진=서울대병원
[로이슈 전여송 기자] 서울대학교병원과 산하 병원에서 초과근무수당 부적정 지급, 직원 무상 주차 이용, 연구비 관리 부실 등 내부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자체 감사에서 다수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알리오 경영공시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25년도 자체감사’에서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복무 관리와 회계 처리 등 여러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례들을 확인하고 행정상 조치와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본원 환자이송팀에서 발생한 초과근무수당 부적정 지급 문제다. 감사 결과 환자이송팀 반장들이 실제 시간외근무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매달 추가 근무 내역을 기재해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실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관련자들에게 주의와 엄중경고 조치를 내리고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초과근무는 시행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보라매병원에서는 직원들이 병원이 임차한 건물에서 확보한 무상 주차면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 결과 일부 직원들이 별도의 주차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해당 주차면을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원 측은 관련 직원들로부터 총 724만 5,000원의 주차요금을 환수했다.

연구비 관리와 관련한 문제도 확인됐다. 감사 과정에서 서울대병원 일부 부서가 위탁연구비 수백억 원을 단기 금융상품이나 정기예금 등으로 운용하지 않고 수시 입출이 가능한 예금 형태로 장기간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실은 연구비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당 규모의 자금을 정기예금 등으로 전환하도록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감사에서는 회계 처리 과정에서 자산 미등재, 비용 과소 또는 과대 계상 등 다양한 회계 관리 오류가 확인됐다. 일부 사업에서는 수십억 원 규모의 자산이 적절한 계정에 반영되지 않거나 관련 비용이 잘못 계상되는 사례가 지적돼 시정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대병원은 감사 결과를 통해 행정상 조치와 재정상 조치 등을 요구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도록 했으며,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