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사건사고

부산경찰, 조폭·국가대표 메달리스트 가담한 2조 규모 ‘기업형 도박 범죄’ 일망타진

해운대 일대 오피스텔 8곳 전전, 수익금 2억 7천만 원 추징 보전

2026-01-22 10:16:06

도박사무실과 압수품.(사진제공=부산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도박사무실과 압수품.(사진제공=부산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총경 한동훈)는 ’22. 4. 9.∼’25. 9. 8.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 등 사무실 8곳을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2조 1천억 원 규모의 ‘양방 베팅’ 사무실을 운영한 총책 A씨(40대·남) 등 일당 23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2명(구속)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B씨(불구속) 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 도박사무실 운영 4명은 상습도박, 전기통신사업법위반(대포폰), 전자금융거래법위반(대포통장) 혐의로, B씨 등 도박사무실 직원 9명은 상습도박, 전기통신사업법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대포폰 및 계좌 대여 9명은 전기통신사업법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휴대폰 대리점 업주 1명은 전기통신사업법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 및 불구속 했다.

피의자들은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자금을 충전하면 충전 금액의 10%를 보너스로 지급하여 실제 충전 금액의 110%를 베팅할 수 있다는 점과 특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사전 공모해 롤링비(배당금의 1.2% 상당)를 받는 등 방법으로 범행기간 동안 판돈 2조 1천억 원을 굴리며 약 36억 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양방 베팅) 동일 회차에 진행하는 바카라(플레이어/뱅커), 파워볼(홀/짝)등 게임에 대하여 어느 한 사이트에서는 ‘플레이어’ 또는 ‘홀’에 돈을 걸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뱅커’ 또는 ‘짝’에 돈을 거는 방법으로 어느 한 쪽을 무조건 적중시킴으로써 사이트로부터 적중 환급금(1.95~2배)을 지급받고, 패하더라도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사전에 공모한 배당금의 1.2% 상당의 롤링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하는 구조이다.

특히 A씨는 도박사이트 회원가입과 ‘양방베팅’에 필요한 도박자금, 사무실 임대료, 타인 명의로 개통한 선불 유심칩과 도박자금 충·환전용 계좌 등을 관리자와 종업원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을 총괄했고, 그 외 공범들도 직접 ‘양방베팅’ 도박을 하면서 종업원 관리와 수익금 정산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조폭과 엘리트 운동선수까지 가담한 기업형 도박 사무실 운영) 이번 사건은 조직폭력배 2명이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국가대표 출신 메달리스트가 ‘베팅 기술자’로 동원됐다. 조폭 일당은 사무실 운영과 인력 관리를 주도하며 조직의 위력을 행사했고, 포섭된 전 국가대표 선수 등은 자동 베팅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양방 베팅’ 업무를 수행했다.

(2조 1천억 원대 도박 판돈, 8개 사무실 전전하며 단속 회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 8곳을 단기 임차하여 수개월 단위로 거점을 옮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총책 A씨는 종업원들을 고용, 노트북 20여 대와 대포폰 45대를 설치해 놓고 주·야간 2교대로 투입해 24시간 내내 도박판을 벌였다.

(형사기동대의 입체적 수사와 범죄수익 2억 7천만 원 환수)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조폭이 연루된 대규모 도박 사무실 운영 첩보를 입수, 집중 수사를 통해 거점을 차례로 급습해 일당을 전원 검거했다. 또한 총책 A씨에 대해 2억 7천만 원 상당 기소 전 추징 보전했으며, 피의자들이 은닉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하여 박탈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을 통해 조직 자금을 확보하고, 전직 국가대표까지 범죄에 가담시킨 중대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조폭이 개입된 민생 침해 범죄와 불법 도박 범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에 보전된 수익금 외에도 은닉된 자금을 추가로 추적하는 한편, 검거되지 않은 일당 C씨(40대·남, 도박사무실 운영, 해외도주)에 대해 적색수배 조치하고, 이들과 연계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