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이 고향인 충남 청양군 상갑리에서 진행된 지역 역사·문화 자원 정비 프로젝트에 지난 2일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을에 흩어져 있던 근대 교육 및 생활사 관련 비석과 기록물을 한 공간으로 정비하고 방문객을 위한 문화 해설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상갑리는 유상옥 회장의 고향으로, 유 회장은 1986년부터 지역 발전에 공로가 큰 주민을 기리는 '배천상'을 제정해 35년간 이어왔다. 코리아나화장품 또한 2008년부터 11년간 상갑리 가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1사1촌 청양천 자연정화 운동'을 지속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던 7기의 비석(갑명사숙 기적비, 순재 유종열 숭모비 등)을 마을회관 인근으로 이전·정비해 '지역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유상옥 회장의 조부인 순재 유종열 선생이 1926년에 지은 축시를 새긴 시비석 1기가 신규로 설치되어 총 8기의 비석군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정돈됐다.

순재 유종열 선생은 당시 서당 '갑명사숙' 설립을 추진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쓴 인물이다. 이번에 설치된 축시 시비석은 작성된 지 1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마을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유상옥 회장은 임직원 및 주민들과 협력해 비석군 이전·정비 및 안내 표지 설치 등에 참여했으며, 지역 방문객이 상갑리의 근대 교육·생활사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환경 조성 작업을 지원했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상갑리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뿌리가 있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