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법무부·검찰

대구소년원 학생, 제과·제빵·공예 경연대회서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

2025-12-03 16:11:14

(사진제공=대구소년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대구소년원)
[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장관 정성호) 대구소년원(읍내중고등학교)은 지난 11월 27일 대구 엑스코(EXCO)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23회 대구음식산업박람회 제과·제빵·공예 경연대회에 직업훈련 과정 학생 4명이 출품, 각각 제과부문 대상(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과 최우수상(대구시장상 1점 및 대구·경북지회장상 2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학생이 해당 대회에서 전체 1위인 ‘대상’을 수상한 첫 사례다.

■ 끊임없는 연습과 ‘읍내당 팝업스토어’ 경험이 만든 값진 성과
학생들은 그동안 대구소년원이 정기적으로 운영해 온 재능기부‘읍내당 팝업스토어’ 활동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제과·제빵 기술을 꾸준히 연마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대회 준비반을 별도로 구성, 실력 우수 학생 4명을 선발해 집중 지도를 했다. 그 결과 참여 학생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상 수상 학생에게 지급되는 상금 100만 원은 대한제과협회 명의로 학생개인 통장에 직접 입금되어, 학생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소중한 자립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 직업훈련 전문경력관의 헌신적 지도, “믿음이 만들어 낸 기적”
이번 출품 준비는 대구소년원 박정순·김준년 전문경력관이 전담했다.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박 전문경력관은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지도로 실력을 끌어올렸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작품을 설계하고 완성해 낼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보여준 성장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포기하고 싶어 할 때마다 ‘너희도 할 수 있다’고 손을 잡아주었다”며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완성해 낸 두 학생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 학생은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는 1등이라는 걸 해본 적도 없고, 칭찬을 받아본 기억도 별로 없었는데 선생님들이 끝까지 믿어주시고 도와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기술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석철우 교무과장(원장 직무대리)은 “우리 학생들이 편견의 벽을 넘어 실력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경연대회 입상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훈련과 실전경험을 제공하여, 소년원 학생들이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상장 하나를 넘어, 방황하던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심어주고, 우리 사회에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