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임 원장은 체중 감소, 혈압, 혈당 등 핵심 지표를 점검한 뒤 “물, 소금을 끊는 방식으로 하면 하루도 못 버틴다. 그렇게 하면 곧바로 병원에 실려오게 된다”고 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9~13㎏에 달하는 체중 감소 상황을 설명했고, 임 원장은 “이제는 살이 더 빠질 게 없어 체중은 줄지 않는다. 앞으로는 체내 미네랄과 영양소가 빠져나가며 위험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따뜻한 숙소에서 자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추위와 수면 부족이 혈압·혈당에 큰 영향을 준다”고 조언했다.
녹색병원은 단식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가 많이 찾는 의료기관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우원식 국회의장, 고 노회찬 의원 등 많은 정치인과 시민 1000명이 넘는 단식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그는 과거 물조차 끊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수분 차단 단식은 매우 위험하다. 대부분 하루를 못 버티고 쓰러진다”고 강조했다.
임상혁 원장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다. 단식은 이미 몸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인데, 환경까지 나쁘면 위험이 커진다”며 “건강 훼손을 넘어 생명 위협 단계로 가지 않도록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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