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태리 로마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세인트 에지디오(SANT’EGIDIO)가 2002년 제안하여 20년 동안 전 세계 2000여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세계 사형제도폐지 행사의 대명사가 된 세계사형반대의날_CitiesForLife이 올해로 23주년이 됐다.
연석회의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의 지원으로 매년 진행해왔고 올해로 20회가 됐다.
그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17~2020)을 비롯해 절두산, 새남터, 명동대성당, 서울시청 등 독립운동가, 민주화투사, 순교자들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루어졌거나 역사적 의의가 깊은 장소에서 진행해 왔다. 대한민국 세계사형반대의날 20회를 맞아, 사형장 터가 보존 되어있는 역사교육의 대표적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다시한번 이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한국에서는 2006년 명동대성당에서 첫 번째 빔버타이징 행사를 개최했고 이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후원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서울도서관, 2017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2018년 절두산순교성지, 2019과 2020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2021년 새남터기념성당, 2022년 명동대성당, 2023년 전주 전동성당, 2024년에는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28년째를 맞이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는 사형제도에 대한 3번째 헌법소원 심리가 진행 중이며, 지난 해 11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이 통산 10번째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을 대표발의 했다.
22대 국회의 첫 사형제도폐지특별법 대표발의 직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연례 세미나 <인권에 기반한 사형제도의 대체형벌은 무엇인가?>를 열고 사형제도 폐지 대체형벌로 가석방이 불가한 절대적 종신형을 넘어, 가석방의 여지를 남겨두는 상대적 종신형으로의 형벌체계 개편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이제는 사형제도를 법적으로도 폐지하여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야할 때이다.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며, 22대 국회에서 상대적 종신형을 대체형벌로 하는 두 번째 사형제도폐지특별법 발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연석회의=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불교인권위원회, 사형제폐지불교운동본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인권위원회,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평등과연대로!인권운동더하기, 한국교회인권센터,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정의평화위원회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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