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대표 사례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소재 ‘두산위브더제니스(‘09년 12월 입주)’가 있다. 2005년 분양한 이 단지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적용됐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로 인해 전 가구 계약까지 다소 시일이 걸렸다.
그러나 현재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대구광역시 대장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단지의 전용면적 129㎡는 올해 11월 18억1,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앞서 7월 1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부동산 상승기 당시 전고점(‘20년 10월, 17억5,000만원)을 경신한 후, 9월(17억7,500만원)과 10월(17억9,500만원) 잇달아 신고가를 다시 쓴 바 있다. 5개월 만에 신고가만 4번을 갈아치운 셈이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일원 ‘W(‘18년 3월 입주)’도 마찬가지다. 아이에스동서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인 이 단지는 올해 11월 전용면적 165㎡가 33억7,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앞서 10월엔 전용면적 111㎡가 19억5,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해당 면적의 8월 매매가(17억2,000만원)와 비교해 무려 2억3,500만원이 올랐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014년 분양 당시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225만원 수준이나, 현재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4,579만원)는 부산광역시 평균(1,415만원)을 3배 이상 웃돌며 지역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이처럼 몸값을 높이며 투자가치를 부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입지와 상품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일반 아파트의 상위 개념인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사업성을 면밀히 따진 핵심 입지에 선별적으로 들어서는 데다,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최신 설계와 주거 상품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높은 실거주 편의와 미래가치로 이어져 향후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 열기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일원에서 분양한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720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6,286명이 지원해 평균 2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부산광역시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전용면적 84㎡B의 경우 경쟁률이 349.17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단지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향후 자산 가치를 좌우하는 입지와 상품성이 일반 아파트보다 뛰어나다 보니,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고 매수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지방은 수도권보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희소해, 이들 단지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에서 공급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건설은 오는 28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 총 1,202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두산건설이 충청남도에 처음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이자 지역 내 약 3,00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두산위브’ 브랜드 타운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높은 상징성과 그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춰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528번지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적용돼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일원에서 ‘서면 써밋 더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47㎡, 총 91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세대 내부에 2.5m의 천장고와 우물천장(2.6m)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 커뮤니티 시설은 최고층인 47층에 스카이라운지와 건식사우나, 게스트하우스로 구성되며, 지상 2~3층에는 수영장과 골프, 사우나 등 프라이빗 어메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67층, 전용면적 84~244㎡ 총 2,070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부산 최초로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됐으며, 부산 동해선 재송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리버뷰 아쿠아풀, 탕과 건식사우나를 갖춘 테라피 스파, 피트니스 클럽, 프리미어 골프클럽 등이 조성되는 고급 커뮤니티시설 ‘살롱 드 르엘’이 들어선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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