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이훈기 의원실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박해철 감사 명의로 지난 20일 사내에 공지한 ‘홈앤쇼핑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대내외 적으로 홈앤쇼핑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드린 것에 대해 회사를 대표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감사는 같은 글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회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내부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5년 10월 21일부터 감사 종료 전까지 대표이사와 및 경영지원본부장의 직무정지를 권고하였으며, 당사자들도 적극 수용 의사를 표현하였다”고 진행 사항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이훈기 의원실은 “21일자로 해당 경영진이 직무정지 된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홈앤쇼핑이 요청했던 자료의 극히 일부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는 문재수 대표이사와 동행해 해외 출장을 갔던 것으로 품의서상 기재된 인원들의 출입국 기록과 출장지에서 문재수 대표 등이 사용한 금액 등에 대한 영수증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훈기 의원실은 지난 14일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이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가족회사인 제이에스티나의 로만손 시계 등이 낮은 매출 달성율에도 불구하고 매번 황금시간대에 편성되는가 하면 앱할인 10%와 앱적립 10%, 청구할인 5~7% 등의 비용을 홈앤쇼핑이 떠안는 금전적인 혜택을 함께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홈앤쇼핑 홈페이지 입점 안내를 보면 TV 판매용 제품은 상품선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버젓이 써놓고도 로만손 시계에 대해서는 탈락이 없는 품평회에 그쳤다”며 “2014년 국정감사에서 도 논란이 되자 편성표에서 로만손 시계를 제외했는데 잠잠해지자 2021년 말 슬그머니 재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은 이외에도 문재수 대표가 소수의 인원과 함께 불과 며칠 동안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최소 수천만 원에서 2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하는가 하면 최대 5,000여 만원이 넘는 차량 렌트비 등을 경비로 기재했다며 허위 청구 의혹을 제기했다.
홈앤쇼핑 측은 문재수 대표와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해 변호사와 회계사 등 내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는 감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훈기 의원은 “특혜 등 의심 행동들이 진행되어 온 기간이나 범위, 방법을 보면 과연 내부 감사만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다”며 “국정감사에서 말했듯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조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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