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은 오랜 시간 갈고닦은 제과 기술로 직접 구운 쿠키를 선물하며 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했다.
학생들의 웃음속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이 담겨 있었다.
무의탁 학생 A군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직접 쿠키를 만들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이렇게 따뜻한 쿠키를 만드는 법을 배워서,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봉사활동을 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쿠키를 나눠주고 싶다. 오늘 받은 따뜻함을 잊지 않을 겁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학생 B군은 “쿠키를 구우면서 선생님들이 격려해 주시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 쿠키 반죽처럼 내 마음도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안윤근 소년보호위원(재단법인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은 “처음엔 무뚝뚝하고 서먹해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활짝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이 경험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세상과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소년원 제과제빵반 박정순 지도교사(전문경력관)은 “학생들이 처음엔 쿠키를 굽는 법조차 서툴렀지만, 하나하나 배우며 자신의 손끝에서 변화를 만들어 냈다. 오늘처럼 자신이 만든 쿠키를 나누는 경험이, 학생들에게 사회와 이어진다는 확신과 자존감을 심어주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구소년원 석철우 교무과장(대구소년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재능기부는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따뜻한 나눔의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외부의 따뜻한 관심을 직접 느끼고,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보았다. 앞으로도 소년원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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