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수백만 원 수준에 불과했던 확장비는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현재 천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부 단지에서는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올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아파트 중에는 발코니 확장비가 최대 8천만원을 넘어선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이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약자들이 분양가만을 기준으로 자금 계획을 세웠다가 예상치 못한 수천만원의 추가 비용에 직면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들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사용 면적을 확보하면서도 수천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발코니 무상 확장이 높은 청약 경쟁률과 완판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GS건설이 공급한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2025년 1월 기준 100% 계약 완료를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정당계약 시작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일반분양 570가구 모두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단순한 분양가보다 실질적인 총비용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은 실사용 면적을 넓히면서도 수천만 원의 추가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 효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을 내건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동문건설(시공)과 씨앤위(시행위탁)는 강원 춘천시 동면 일원에 짓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두가지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전용면적 84㎡C 제외)했다. 최근 춘천 지역 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계약금 5%, 중도금 이자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대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 일원에 짓는 ‘서면 써밋 더뉴’를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47㎡, 919가구 규모다.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부산지하철 1, 2호선 서면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2호선 전포역 및 KTX, 동해선 부전역도 인접해 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원에서는 영풍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힐트리움 송파’가 분양된다. 지하 1층~지상 7층, 총 44가구로 지어진다. 2룸으로 구성된 36㎡타입과 3룸으로 구성된 39㎡타입 등 10가구가 분양된다.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이 제공되며 내년 3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동일은 경남 김해 삼계동 일원에 짓는 ‘김해 삼계 동일스위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4개동, 전용면적 54~96㎡, 총 299가구 규모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도보 거리에 초, 중학교가 있고 부산김해 경전철 가야대역을 이용해 부산으로 오갈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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