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은 대기업 유치,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지역 내 일자리가 풍부하거나, 교통 여건이 우수해 인근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한 특징을 갖는다. 여기에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수용하기 위한 주택 공급과 더불어 교통망,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개발되면서 지역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의 분양 단지가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을 비롯해 미래가치가 높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곳들은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분양가 대비 시세도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공공기관 이전이 활발히 이뤄진 세종시, 대기업 및 산업단지 유치가 집중된 부산 강서구, 충북 청주시 등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세종시에서 공급된 ‘세종5-1양우내안애아스펜’은 1순위 청약에서 3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745명이 접수해 평균 12대 1, 최고 1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39만2223명으로, 5년 전보다 13.58%(4만6882명)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 청주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흥덕구에서 분양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앞서 1월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하트리움더메트로’ 역시 46.26대 1로 마감됐다. 두 단지가 위치한 흥덕구는 청주시 4개 구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지역으로, 최근 5년간 8.85%(2만3512명) 증가해 총 28만9193명을 기록했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흥덕구 가경동의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2023년 분양, 2027년 1월 입주 예정)’는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5월 4억8161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3300만원) 대비 약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부산 강서구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2023년 5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5월 6억824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5억9490만~6억3490만원) 대비 약 4700만~8700만원 상승했다. 이 지역은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도시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지난 5년간 인구가 10.19%(1만3428명) 늘어나 부산시 내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순한 가격 지표만으로 주택 시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미래 인구 흐름과 지역 발전 가능성까지 고려한 시각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은 장기적으로 수요가 뒷받침되며 자산 가치 상승 여력도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구 증가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8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는 서부산권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는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돼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단지 앞 중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부산IC, 명지IC 등이 인접해 부산 도심은 물론 김해, 창원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2028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노선에는 ‘에코델타시티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김해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장유∙율하 생활권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93㎡ 총 695세대로 구성된다. 앞서 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분양으로 총 1841세대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단지 좌측에 신문1지구초등학교(2027년 9월 개교 예정)가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 김해 최대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위치해 있다.
강원도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원주시(2.9%)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92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KTX 원주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육민관중·고교,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등도 가깝다.
인천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서구(18.42%)에서는 계룡건설이 8월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서구 마전동 일원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로 조성된다. 최근 개통된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가까워 서울 및 인천 주요 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