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김포 등 서울 생활권 인접지는 교통 인프라 개선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메리트를 바탕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서울의 주택 착공 및 분양 실적은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서울에서 착공된 주택은 1만7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분양 승인 역시 5,612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7.7% 줄었다.
서울의 공급 위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인구 감소도 인근 지역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지난 2010년 말 1,031만명에서 2020년 991만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5년 1월 기준으로는 949만6,887명을 기록하며 950만명 선도 무너진 상태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2000년 대비 인구가 약 9.5%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5%, 인천은 18.7% 증가하는 등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고려하는 30~40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집값이 비싼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 등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여파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고, 주택 구입 시 6개월 이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놨다. 이러한 변화는 집값과 거래량 위축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공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공급 위축과 대출 규제의 파급 효과가 2~3년 후에는 ‘입주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내 주택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은 자연스럽게 서울 인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교통망,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거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며, 서울 대체 주거지로서 수도권 외곽이나 접근성 좋은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 공급이 줄어들수록 인접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김포처럼 교통 접근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실거주와 투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9억 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될 전망으로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효성중공업은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조성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의 견본주택을 11일 오픈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블록별 가구 수는 1BL 866가구, 2BL 664가구, 3BL 23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도보 약 10분(약 800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풍무초등학교를 비롯해 양도초, 유현초, 신풍초 등 총 4개의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 경전철 회룡역 역세권 아파트로 서울 도봉산역까지 단 2정거장, 강남역까지 40분대로 도달 가능하다.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7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 84·123㎡, 총 997세대 규모다. 양지지구에 처음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로, SK하이닉스(예정)와 삼성전자(예정)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량 1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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