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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중심의 주거구조 재편…소형 아파트 ‘대세’

2025-05-14 13:53:36

파주금촌 금호어울림 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파주금촌 금호어울림 투시도.
[로이슈 최영록 기자] 소형 아파트가 주택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대형 위주로 흘러가던 시장의 흐름이 최근 들어 ‘컴팩트한 주거공간’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구조 변화와 주거 트렌드의 변화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국내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의 비율은 약 67.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불과 5년 전인 2022년 대비 5%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로, 우리 사회의 주거 수요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그 결과 주택 수요는 ‘넓고 크고 화려한’ 공간보다는, 관리가 편하고 효율적인 면적에 집중되고 있다. 혼자 또는 둘이 사는 이들에게 60㎡ 이하 면적은 부담 없이 실속 있게 거주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거래 통계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약 45만 건이었고, 이 중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는 17만6492건에 달했다. 전체의 약 40%에 육박하는 수치로, 같은 기간 소형 공급 비중이 약 27%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형 타입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말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등촌역’에서는 전용 59㎡ 타입이 42.9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 단지의 84㎡ 타입(18.37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층의 선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매매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 은평구의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에서는 지난해 기준 소형 면적 거래가 중대형보다 많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단지에서 전용 60㎡ 이하의 거래 건수는 28건으로, 중대형(24건)보다 앞섰다. 이 단지 내 소형 비율이 40% 초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극적인 수요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는 지금의 주거 흐름에서 가장 실질적인 수요가 몰리는 세그먼트”라며 “신혼부부, 1인 청년층, 은퇴한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된 현시점에서는 수요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소형 아파트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일원에서 ‘파주금촌 금호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5월말 홍보관 오픈을 예정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1055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중소형 면적인 전용 26~59㎡, 850세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우선 경의중앙선 금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평택파주고속도로 금촌 IC도 가까워 수도권 및 광역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실생활의 만족도를 높인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계획돼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세대 규모의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 중이다. 이 중 63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 중이고,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 타입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한다. 여기에 단지는 원당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이며 도보권에 성사중학교, 성사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초·중·고 모두 안전한 통학이 가능해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피앤지는 5월, 서울 강동구 길동 일원에 ‘디 아테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9㎡, 총 6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에 자리해 있다. 여기에 올림픽대로, 제1외곽순환도로, 세종~서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과 양재대로, 천호대로, 하남대로 등 도심 교통망까지 두루 갖춘 점도 강점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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