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권한대행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이념 갈등 속 제주도에서 무고한 양민 수만 명이 국가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지난 2022년부터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돼 지난해에는 특별법 개정으로 실제 희생자의 가족인데도 이를 인정받지 못했던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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