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발제에 나선 김승완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AI를 위한 에너지 에너지를 위한 AI’ 라는 주제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실시간 송전계통 운영 등 에너지 분야에서 AI가 적용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AI 산업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전력망 병목 문제를 짚으며 "AI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의 연계 문제가 핵심이다"며 "(전력·기자재·계통운영) 회사가 원팀이 돼 AI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클러스터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임희정 한국스탠포드센터 선임연구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바꾸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 확대와 충전 인프라·V2X(양방향전력교환) 기술 진화로 이어져 모빌리티 생태계의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전기차·자율주행·AI·에너지 산업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가 요구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이 AI 등 디지털 전환 부문에 비해 환경·생태 대응 측면에선 뒤처져 있다며 기후가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AI 개발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항공산업이 엄격한 안전 조치를 통해 대중의 신뢰를 얻었듯이 AI도 보호 장치가 중요하다”며 “한국의 인공지능기본법에 기후·생태 관점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뒤따른 패널토론에선 이효섭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이완재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인지기술뱅가드팀장·이승만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석해 탄소중립을 위한 AI 기술 적용의 현실과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쳤다.
이소영 의원은 “우리는 AI의 전력 소비 문제에만 집중해 왔지만 AI의 긍정적 잠재력에 관해서도 논의해야 할 때”라며 “기후위기 대응의 세 가지 핵심전략인 (전동화·재생에너지확대·에너지효율화) 분야에서 AI의 역할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관후 처장은 “오늘 세미나는 환경 이슈를 넘어서는 ‘기후’와 산업 이슈를 넘어서는 ‘AI’를 연계하여 융복합 미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번 세미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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