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일반사회

‘귀하신 몸’…노후주택 비율 높은 지역 內 새 아파트 ‘각광’

2024-07-10 15:48:19

래미안 레벤투스 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래미안 레벤투스 투시도
[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주택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적인 희소성과 지역 내 보기 드문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함께 부각되면서 지역 내 대기수요 및 갈아타기 수요가 자극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R114 자료를 살펴본 결과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359만5815호로, 전체(540만2520호)의 74.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49.36%)과 비교해 25.47%p 급증한 수치로,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 168만3753가구 중 127만1917가구가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로, 노후주택 비율(75.5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62.54%), 인천(60.78%)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규모 주거단지가 기 조성돼 있는 지역 특성에 기반해 교육, 교통, 생활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갈아타기 및 대기수요도 풍부한 만큼, 신규 공급되는 단지가 블루칩으로 통한다.

그렇다보니 올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노후주택 비율이 지역 평균을 웃도는 지역 내 분양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6%에 달하는 서울 광진구에서 6월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49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월과 3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각각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와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역시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성남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73.6%로 경기도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풍부해 청약과 동시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블루칩으로 통하고 있다”며 “여기에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앞세워 입주 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새 아파트’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구 역삼동 소재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2022년 입주)’ 전용 84㎡는 올 5월 30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부평구 신곡동 소재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2022년 입주)’ 전용 84㎡ 역시 올 6월 6억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타입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2월 거래된 5억9250만원으로, 4개월 새 1250만원 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남 도곡동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내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준공 15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93%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레벤투스’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오랜 기간 강남의 대표 주거지 역할을 해온 도곡동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풍부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노후주택 비율이 83.12%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는 DL이앤씨가 ‘그란츠 리버파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성내동 15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42층 2개동 총 40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천호역(5,8호선) 및 강동역(5호선)이 인근에 도보 거리에 있고 천호대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노후주택 비율이 71.93%인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금오동 산 26-19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전용 84~155㎡ 총 671가구 규모다. 도보 거리에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위치하며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소방서 등 각종 공공기관도 가깝다. 금오초를 비롯해 천보중, 효자중, 효자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까운 학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HL디앤아이한라는 7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0-1번지 일원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아파트 전용 68~101㎡ 총 1275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는 준공 15년 초과 노후주택 비율이 68.65%로 경기도 평균을 웃돈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수인분당선 기흥역도 20분대로 도달 가능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