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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털 '다음'서 축구 한중전 中응원 91%"…수사·처벌 요구

2023-10-03 16:02:45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 모습.(서울=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 모습.(서울=연합뉴스)
[로이슈 김영삼 기자]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 중국과 북한 등으로 의심되는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응원은 2천만건으로, 전체 응원 클릭의 91%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을 응원한 클릭은 9%에 그쳤다.

클릭 응원은 별도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박 의원 발표대로라면 우리 기업이 우리 국민을 주 고객으로 운영하는 포털인데도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국가대항전 응원 비율이 대략 1:9로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밀렸다는 의미다.

이에반해 포털 로그인을 거쳐 글을 써야 하는 댓글 응원은 한국 응원 비중이 99%에 달해 크게 대조를 이뤘다.
또 다른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경우 클릭 응원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 비중은 6%에 그쳤고, 나머지 94%는 한국을 응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고, 나아가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포털 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은 단순한 응원 클릭 수 조작이지만, 이번 일로 향후 특수한 목적을 가진 세력이 조직적인 작전으로 포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포털 여론조작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흐리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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