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외무부는 지난 10일 한국에 은행들이 동결됐던 70억 달러 약9조원 규모의 이란 석유 결제 대금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미국이 한국 내 동결돼있는 이란 자금의 해제와 미국에 수감된 일부 이란인 석방을 약속했다고 한다.
올해는 한국과 이란이 수교한 지 61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란은 그간 우리나라의 ‘중동 최초 수교국’으로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1973년 석유 파동 당시에도 산유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석유를 공급했고 한국에 ‘테헤란로’와 이란에 ‘서울로’라는 지명이 있듯이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문제로 최근 5년 동안 양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이란 동결 자금 해제와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 회복을 촉구해온 한·이란 의원친선협회는 이번 합의를 크게 환영했다. 또한 양국 의회 간 교류 확대 및 정책 지원 등 적극적인 의원 외교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도 동결 자금 해제를 계기로 삼아 그동안 사실상 중단돼왔던 경제 교역을 시급히 재개하고 각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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