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4월) 수도권에서 청약 접수한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 접수자가 가장 많았던 상위 5개 단지가 모두 ‘대규모 택지지구’ 단지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1순위 청약자 3만7076명이 몰리며 평균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제일풍경채 검단2차 2만7916명 ▲더샵 송도아크베이 2만2848명 ▲오산 세교 호만써밋 그랜빌2차 1만4854명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1만3487명 순이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자들이 많이 몰렸던 단지들을 살펴보니 대규모 택지지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고, 추첨제 물량도 갖추고 있어 수도권 전역에서 1순위 통장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입주자 선정방식은 주택건설지역이 특별시 또는 광역시(인천)인 경우 해당 시·도 거주자에게 일반공급 물량의 50%를 우선 공급한 뒤, 나머지 50%를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공급하도록 돼 있다. 경기도일 경우엔 해당건설지역 30%, 그 외 경기도 20%, 수도권 50%에게 공급하게 끔 정의하고 있다.
■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에 추첨제 물량까지 갖춰 인기
대규모 택지지구 공급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점도 장점이다. 향후 집값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수도권 최다 청약자가 몰린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분양가는 전용면적 99㎡ 최고가 기준 5억3800만원이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면적 84㎡의 지난 2월 실거래가(7억8300만원) 보다 2억4500만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추첨제 물량을 갖춘 점도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수도권 청약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은 70%를 추첨제로 공급,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청약 가점이 낮아도 청약의 기회가 주어지고 내 집 마련까지 노려볼 수 있는 만큼 대규모 택지지구의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 일정을 체크해 청약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눈여겨 볼만한 신규 분양 단지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A-24블록에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99㎡, 938세대로 구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옥정신도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현재 지하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덕정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향후 삼성역까지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1호선 회정역(예정)과 7호선 연장선 옥정중앙역(예정)도 계획돼 있어 서울 도심과 강남권 접근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올해 2곳이 공급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검단신도시 AA23블록에서 ‘인천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가칭)’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미정이며, 총 1049세대 규모다. 우미건설은 AB17블록에서 ‘검단 우미린 7차(가칭)’ 875세대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에서 ‘영종 호반 써밋(가칭)’을 6월 선보인다. 전용면적 74~101㎡, 총 58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 4베이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단지 내 어린이집, 휘트니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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