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허닭, 간편식 사업 확대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72% 성장
허닭이 캐주얼 간편식 사업을 확대하며 2021년 매출액 585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대비 72%가량의 매출 성장으로 허닭의 100% 자회사인 허닭프렌즈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601억 원에 달한다.
허닭은 가공육과 볶음밥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간편식’ 전문 기업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83%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캐주얼 간편식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인 허닭프렌즈를 설립해 B2B 기반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허닭은 간편식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식품시장의 변화에 따라 제품 카테고리를 닭가슴살 단품에서 간편식 영역으로 확대했다. 또한 건강도 간편하게 챙기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닭가슴살 기반 고단백 식품을 식사 대용부터 반찬까지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단기간 내에 급성장했다.
그 결과 허닭의 캐주얼 간편식 판매량은 20년 354만 개에서 21년 1,262만 개로 전년대비 257% 급증했다. 특히 허닭의 대표 식사 대용 제품인 '닭가슴살 곤약 볶음밥'의 경우 한 해 동안 약 500만 개가 판매됐다.
허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편식 제품 유형과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해지는 취향을 고려해 현재 362종의 간편식을 500종까지 확대한다.
허닭은 70만 명의 진성 고객을 보유한 자사몰인 ‘허닭몰’을 운영하며 얻은 온라인 유통 노하우와 상품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파트너사들이 자체 생산과 판매 부담 없이 간편식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B2B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닭은 지난해 ‘교촌’, ‘오빠닭’등 프랜차이즈 및 외식 전문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맺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2020년 25억 원에 불과했던 B2B 매출을 2021년 94억 원으로 전년대비 276% 크게 신장시켰다. 허닭은 퍼블리싱 제품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다양한 신규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B2B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닭 김주형∙허경환 대표는 ”허닭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닭가슴살 기업에서 캐주얼 간편식 전문기업으로 진화하며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간편식 사업을 B2B 퍼블리싱 등 신규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여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뽀득, 카페내 일회용품 근절 캠페인 성과 공개… 서울 시청 인근에서만 月 15만개 일회용품 줄였다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뽀득’이 그동안 진행한 다회용컵 서비스 성과를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환경부가 이달 초부터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상황에서, 뽀득은 카페/식당 등 요식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일회용품을 근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뽀득이 진행한 캠페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한 다회용컵 서비스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 주관으로 일화용 플라스틱 컵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소시엄으로 환경부, 외교부, 서울시등 정부기관과 스타벅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뽀득은 컨소시엄내에서 다회용 컵인 ‘해빗컵’을 세척해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범사업, 총 44만 5천개 다회용컵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서울시청 근처에는 일 5000개, 월 15만개의 다회용컵을 제공하며 이에 상응하는 수의 일회용품을 대체했다.
뽀득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일회용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강릉커피축제에서 뽀득은 축제에 참여한 100여개 카페에 다회용컵을 제공했다. 그 결과 4일동안 무려 2만여개의 다회용컵이 사용되면서 강릉커피축제를 ‘친환경 커피 축제’로 변신시켰다.
뽀득의 관계자는, “다회용컵 사용은 결코 어렵지 않다. 일회용품 사용하듯 사용하고 지정된 장소에 반납만 해준다면 누구든 쉽고 편리하게 일회용품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뽀득은 “설거지 없는 세상의 시작”이란 미션을 가지고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구체적으로는 ▲ 어린이집, 유치원 식기를 대상으로 하는 ‘뽀득키즈’ ▲ 요식 사업장의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비즈’ ▲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근절하는 ‘뽀득에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기술창업’ 스타트업 뜬다… 데스밸리 넘는 ‘생존율’도 남달라
[자료 제공일 2022년 4월 13일] 연이은 벤처 산업 성장세 속 원천기술 기반의 ‘기술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연간 창업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의 창업 건 수가 역대 최초 23만을 돌파하면서 업계 내 유망 산업으로 촉망받는 추세다.
기술창업은 특정 기술을 깊게 파고든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업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가장 큰 자산이다. 때문에 기술 기반의 사업 다각화와 판로 개척 기회가 많아 생존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 국내 창업 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9.2%(대한상의, 2020년 기준)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구간, 창업 3~5년차)’ 극복에 여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또 딥테크 스타트업은 보유 기술 중심으로 여러 스몰딜을 모색할 수 있는 여지와, 언어나 시장의 제약이 크지 않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팅 하에 체계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술창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은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 최적의 시장 매치, 전반적인 운영 지원 여부가 좌우한다”며 “특히 최근 유망 스타트업 등 비상장벤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모빌리티, 바이오 등 주요 딥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당사의 운영 및 행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블루포인트 또한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모두 전년대비 100~200% 이상 성장, 포트폴리오사들의 생존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90%대를 유지하며 기술창업 활황세와 함께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래 먹거리를 이끌 다양한 딥테크 기술로 사업화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는 ‘옥석’ 스타트업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지난해 프리 IPO에 나선 플라즈맵(대표 임유봉)은 멸균용 파우치를 이용한 의료용 멸균기 사업으로 미국 FDA, 유럽 CE등의 인증을 통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대형 장비들에 비해 멸균 공정 시간이 10배 이상 빠르고, 가격은 10분의 1 정도로 저렴해 경제성도 갖췄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사업 초기는 멸균 포장용 파우치를 활용해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식품 사업을 구상했으나, 당초 액셀러레이팅을 받았던 블루포인트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컨설팅을 받아 멸균 수요가 더 높은 의료기기 시장으로 피벗을 시도했다. 이후 시장 수요에 적합한 제품들로 창업 직후 투자 유치에 성공, 현재는 기업가치 약 1100억원 이상이 추산되고 있다.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 개발업체 토모큐브(대표 홍기현)는 현미경에 필터, 컴퓨터 모듈, 보드 등을 붙이기만 하면 세포 겉면이 아닌 세포 내부를 3차원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3D 광학 필터 기술을 개발했다. X-ray 대신 레이저로 세포를 CT처럼 찍을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었지만 전세계 과학 부품 시장은 몇 천억원 규모에 불과해 기업 가치를 키우기에는 한정적이었다. 이 고민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와 함께 풀어내 결국 해당 기술을 활용해 직접 현미경 제조에 나서게 되었고 이후 전세계 20여 개국, 140여 개 기관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MIT, 하버드의대, 존스홉킨스의과대학 등에서 토모큐브의 현미경이 사용되고 있으며 회사는 442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 후 상장 추진 중이다.
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는 해양 폐기물로 알려진 ‘골칫거리’ 불가사리 골편에 이온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 착안, 저부식성 친환경 고상 제설제 ‘ECO-ST1’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설제는 차량 및 도로 부식 현상과 사람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분질 날림도 해결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ESG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치고 친환경 액상비료 및 불가사리에 함유된 콜라겐 성분을 활용한 의료용 미용제품 등의 사업을 확장하며 친환경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 이하 페리지)는 국내 유일 메탄 기반의 액체 우주로켓을 만드는 로켓 개발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빌리티 산업 속 우주 인공위성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는 곳이다. 페리지는 기업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주고, 기업은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 확인 후 다시 개발에 들어가는 사이클이 빨라져 업계의 페인 포인트(불편함) 공략 및 초소형 로켓에 대한 수요도 충족하고 있다. 페리지는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국내 스타트업 최초 액체 로켓 발사 실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우주 발사를 위한 연구 개발에 들어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2W(에스투더블유, 대표 서상덕)는 다크웹 내 수많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추적,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다크웹(Dark web)’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접속을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을 일컫는다. S2W는 다크웹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모니터링하고 기업들에게 잠재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이버 범죄를 예측해 기업 또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안한다. 최근 인터폴과 다크웹 위협 정보 분석을 위한 협정도 체결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치고 국내 및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영역을 넓혀 갈 전망이다.
AI 영상 면접 솔루션 기업 제네시스랩(대표 이영복)은 면접자의 표정과 목소리, 행동 등을 통합 분석하는 감정 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급증한 AI 영상 면접을 통해 인사 채용에 쓰는 시간과 비용, 수고를 덜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고 AI의 딥러닝을 통해 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면접 평가 또한 가능하다. 제네시스랩은 인재 채용을 넘어 추후 우울증, 공황장애 의심군들을 위한 멘탈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수사기관의 범죄자 면접이나 보험, 대출 심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허닭이 캐주얼 간편식 사업을 확대하며 2021년 매출액 585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대비 72%가량의 매출 성장으로 허닭의 100% 자회사인 허닭프렌즈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601억 원에 달한다.
허닭은 가공육과 볶음밥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간편식’ 전문 기업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83%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캐주얼 간편식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인 허닭프렌즈를 설립해 B2B 기반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허닭은 간편식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식품시장의 변화에 따라 제품 카테고리를 닭가슴살 단품에서 간편식 영역으로 확대했다. 또한 건강도 간편하게 챙기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닭가슴살 기반 고단백 식품을 식사 대용부터 반찬까지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단기간 내에 급성장했다.
그 결과 허닭의 캐주얼 간편식 판매량은 20년 354만 개에서 21년 1,262만 개로 전년대비 257% 급증했다. 특히 허닭의 대표 식사 대용 제품인 '닭가슴살 곤약 볶음밥'의 경우 한 해 동안 약 500만 개가 판매됐다.
허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편식 제품 유형과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해지는 취향을 고려해 현재 362종의 간편식을 500종까지 확대한다.
허닭은 70만 명의 진성 고객을 보유한 자사몰인 ‘허닭몰’을 운영하며 얻은 온라인 유통 노하우와 상품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파트너사들이 자체 생산과 판매 부담 없이 간편식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B2B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닭은 지난해 ‘교촌’, ‘오빠닭’등 프랜차이즈 및 외식 전문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맺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2020년 25억 원에 불과했던 B2B 매출을 2021년 94억 원으로 전년대비 276% 크게 신장시켰다. 허닭은 퍼블리싱 제품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올해 다양한 신규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B2B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닭 김주형∙허경환 대표는 ”허닭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닭가슴살 기업에서 캐주얼 간편식 전문기업으로 진화하며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간편식 사업을 B2B 퍼블리싱 등 신규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여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뽀득, 카페내 일회용품 근절 캠페인 성과 공개… 서울 시청 인근에서만 月 15만개 일회용품 줄였다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뽀득’이 그동안 진행한 다회용컵 서비스 성과를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환경부가 이달 초부터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상황에서, 뽀득은 카페/식당 등 요식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일회용품을 근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뽀득이 진행한 캠페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한 다회용컵 서비스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 주관으로 일화용 플라스틱 컵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소시엄으로 환경부, 외교부, 서울시등 정부기관과 스타벅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뽀득은 컨소시엄내에서 다회용 컵인 ‘해빗컵’을 세척해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범사업, 총 44만 5천개 다회용컵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서울시청 근처에는 일 5000개, 월 15만개의 다회용컵을 제공하며 이에 상응하는 수의 일회용품을 대체했다.
뽀득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일회용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강릉커피축제에서 뽀득은 축제에 참여한 100여개 카페에 다회용컵을 제공했다. 그 결과 4일동안 무려 2만여개의 다회용컵이 사용되면서 강릉커피축제를 ‘친환경 커피 축제’로 변신시켰다.
뽀득의 관계자는, “다회용컵 사용은 결코 어렵지 않다. 일회용품 사용하듯 사용하고 지정된 장소에 반납만 해준다면 누구든 쉽고 편리하게 일회용품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뽀득은 “설거지 없는 세상의 시작”이란 미션을 가지고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구체적으로는 ▲ 어린이집, 유치원 식기를 대상으로 하는 ‘뽀득키즈’ ▲ 요식 사업장의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비즈’ ▲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근절하는 ‘뽀득에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기술창업’ 스타트업 뜬다… 데스밸리 넘는 ‘생존율’도 남달라
[자료 제공일 2022년 4월 13일] 연이은 벤처 산업 성장세 속 원천기술 기반의 ‘기술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연간 창업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의 창업 건 수가 역대 최초 23만을 돌파하면서 업계 내 유망 산업으로 촉망받는 추세다.
기술창업은 특정 기술을 깊게 파고든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업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가장 큰 자산이다. 때문에 기술 기반의 사업 다각화와 판로 개척 기회가 많아 생존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 국내 창업 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29.2%(대한상의, 2020년 기준)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구간, 창업 3~5년차)’ 극복에 여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또 딥테크 스타트업은 보유 기술 중심으로 여러 스몰딜을 모색할 수 있는 여지와, 언어나 시장의 제약이 크지 않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팅 하에 체계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술창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은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른 최적의 시장 매치, 전반적인 운영 지원 여부가 좌우한다”며 “특히 최근 유망 스타트업 등 비상장벤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모빌리티, 바이오 등 주요 딥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당사의 운영 및 행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블루포인트 또한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모두 전년대비 100~200% 이상 성장, 포트폴리오사들의 생존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90%대를 유지하며 기술창업 활황세와 함께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래 먹거리를 이끌 다양한 딥테크 기술로 사업화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는 ‘옥석’ 스타트업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지난해 프리 IPO에 나선 플라즈맵(대표 임유봉)은 멸균용 파우치를 이용한 의료용 멸균기 사업으로 미국 FDA, 유럽 CE등의 인증을 통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대형 장비들에 비해 멸균 공정 시간이 10배 이상 빠르고, 가격은 10분의 1 정도로 저렴해 경제성도 갖췄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사업 초기는 멸균 포장용 파우치를 활용해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식품 사업을 구상했으나, 당초 액셀러레이팅을 받았던 블루포인트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컨설팅을 받아 멸균 수요가 더 높은 의료기기 시장으로 피벗을 시도했다. 이후 시장 수요에 적합한 제품들로 창업 직후 투자 유치에 성공, 현재는 기업가치 약 1100억원 이상이 추산되고 있다.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 개발업체 토모큐브(대표 홍기현)는 현미경에 필터, 컴퓨터 모듈, 보드 등을 붙이기만 하면 세포 겉면이 아닌 세포 내부를 3차원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3D 광학 필터 기술을 개발했다. X-ray 대신 레이저로 세포를 CT처럼 찍을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었지만 전세계 과학 부품 시장은 몇 천억원 규모에 불과해 기업 가치를 키우기에는 한정적이었다. 이 고민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와 함께 풀어내 결국 해당 기술을 활용해 직접 현미경 제조에 나서게 되었고 이후 전세계 20여 개국, 140여 개 기관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MIT, 하버드의대, 존스홉킨스의과대학 등에서 토모큐브의 현미경이 사용되고 있으며 회사는 442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 후 상장 추진 중이다.
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는 해양 폐기물로 알려진 ‘골칫거리’ 불가사리 골편에 이온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 착안, 저부식성 친환경 고상 제설제 ‘ECO-ST1’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설제는 차량 및 도로 부식 현상과 사람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분질 날림도 해결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ESG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치고 친환경 액상비료 및 불가사리에 함유된 콜라겐 성분을 활용한 의료용 미용제품 등의 사업을 확장하며 친환경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 이하 페리지)는 국내 유일 메탄 기반의 액체 우주로켓을 만드는 로켓 개발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빌리티 산업 속 우주 인공위성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는 곳이다. 페리지는 기업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주고, 기업은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 확인 후 다시 개발에 들어가는 사이클이 빨라져 업계의 페인 포인트(불편함) 공략 및 초소형 로켓에 대한 수요도 충족하고 있다. 페리지는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국내 스타트업 최초 액체 로켓 발사 실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우주 발사를 위한 연구 개발에 들어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2W(에스투더블유, 대표 서상덕)는 다크웹 내 수많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추적,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다크웹(Dark web)’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접속을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을 일컫는다. S2W는 다크웹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모니터링하고 기업들에게 잠재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이버 범죄를 예측해 기업 또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안한다. 최근 인터폴과 다크웹 위협 정보 분석을 위한 협정도 체결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치고 국내 및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영역을 넓혀 갈 전망이다.
AI 영상 면접 솔루션 기업 제네시스랩(대표 이영복)은 면접자의 표정과 목소리, 행동 등을 통합 분석하는 감정 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급증한 AI 영상 면접을 통해 인사 채용에 쓰는 시간과 비용, 수고를 덜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고 AI의 딥러닝을 통해 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면접 평가 또한 가능하다. 제네시스랩은 인재 채용을 넘어 추후 우울증, 공황장애 의심군들을 위한 멘탈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수사기관의 범죄자 면접이나 보험, 대출 심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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