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배석했던 윤 당선인 측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회동 후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언론에 전달했다.
권 부위원장은 "약 50분 정도 했는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다"며 "공개하기 적절치 않지만 (공개)했으면 좋겠을 내용까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도 "언론에 밝히지 못할 속 깊은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브리핑을 종합하면 윤 당선인이 "식사를 잘하고 계시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있을 때보다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이니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통령으로 재임하면 정말 건강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과거 악연과 관련해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담담히 들었다고 유 변호사는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건강 상태로는 조금 자신이 없는데 시간이 있으니 노력해 가능한 한 참석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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