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8월 18일 불과 두 달 만에 부산은 '피란수도'가 되었다. 그 당시 간호사들은 낙동강을 최후 방어선으로 처절한 사투를 벌이다 부상을 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며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낸 숨은 영웅들이다.
긴 시간이 흘러 간호사들은 '코로나 전쟁터' 최전선에 놓여 또 다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간호사들의 줄퇴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산은 작년에 전국 대도시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에 진입했고, 지난 주말에는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는 등 의료인력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70여 년 전 부산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선배들의 모습처럼 간호사들은 높은 노동강도와 3교대 및 야간근무,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도 숭고한 희생과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
올해 1월 11일 윤석열 후보는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방호복을 착용했다. '코로나 전투복'을 입고 있으면 10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숨을 쉬기도 벅차다.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쉽게 깨닫지 못하는 고충이다. 이를 체험한 윤석열 후보는 간호사의 합당한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지난 4일 부산 간호사 6,671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선언 했다. 대선 후보자에 대한 간호사 및 간호대학생의 지지선언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으로 열악한 근무환경 및 처우를 하루빨리 개선하여 간호사의 직업적 자긍심과 만족도를 높이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데 그들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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