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S건설, 노원구 최초 자이에 걸맞은 사업조건 제시
중개본동 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26일 노원구민의전당에서 개최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685명(서면 포함) 중 660명(96.4%)의 찬성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을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자로 선정했다.
GS건설은 타 건설사들과 달리 앞서 진행된 시공자 선정 1·2차에서 모두 단독으로 입찰하는 적극성을 보인 데다, 노원구 첫 ‘자이’ 브랜드를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소유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입지적으로 불암산을 품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만큼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이룬 단지를 조성한다는 의미로 단지명을 ‘네이처시티 자이(NATURE CITY Xi)’라고 정했다.
이와 함께 ▲자연경관과 연계한 커튼월 룩 ▲노원구 아파트 최초 스카이 데크 ▲불암산 풍경을 단지로 끌어들인 링크 포레스트 ▲편리한 보행 및 이동을 위한 외부형·경사형 엘리베이터 ▲강북 최초 단지내 CGV 영화관 설치 ▲도서관·스터디룸·평생 교육센터를 갖춘 교육 커뮤니티 ▲GS건설 특허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 ▲세대지정 알파주차, 특수차 주차 포함 확장형 광폭 주차장 ▲3평 넓은 공간특화 등 노원구 최초의 ‘자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다양한 특화계획도 제안했다.
게다가 GS건설은 ▲분담금 납부조건을 입주시 100% ▲이주비 법적 LTV 범위 내 최저 금리 ▲사업촉진비 600억원 지원 ▲추가부담 없는 확정 공사비 등 소유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사업제안서에 담았다. 여기에 총 2240억원의 계약이행보증까지 설정하면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소유자님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재개발사업이 얼마나 절실한지 어느 건설사들보다 잘 알고 있기에 끝까지 놓지 않고 입찰하게 됐다”며 “앞으로 노원구 최초의 ‘자이’라는 프리미엄과 사업성 극대화에 따른 이익이 모두 소유자님들께 돌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사마을은 향후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0층, 공동주택 34개동 총 2437가구(공공임대 484가구 포함)의 ‘네이처시티 자이’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총 4992억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 이주율 80%로 내후년엔 첫 삽 뜰 수도…사업 ‘급물살’
백사마을은 이번 시공자 선정을 계기로 소유자들이 또한번 결집하면서 과거의 불안을 말끔하게 해소한 분위기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그때의 모습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이후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의 길이 열렸지만, 2016년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를 문제 삼아 포기, 백사마을은 또다시 좌절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을 이어받았고, 서울시, SH공사, 소유자들이 힘을 모아 사업 재추진을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지 무려 23년여 만이다.
또 이번에 GS건설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생기면서 앞으로 백사마을의 사업진도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백사마을은 현재 80%가 넘는 거주민들이 이주를 마친 상태다. 지난 2019년 4월 서울시가 붕괴위험에 노출된 노후·불량주택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기 이주를 결정했기 때문에 대다수가 구역을 떠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대표회의는 내년에 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 등을 거쳐 오는 2023년에는 재개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부터 주민대표회의 수장으로서 사업을 이끌어 온 황진숙 위원장은 “타 재개발구역과 달리 복잡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던 탓에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주민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난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보니 지금은 결집력이 더욱 강해졌다”며 “이번 시공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주민들이 한마음을 이뤘기 때문에 GS건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입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공가인 주택이 많아 앞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조기 철거가 가능하다면 내후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랫동안 제자리에 있던 사업이 이제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소유자들과 서울시, 노원구, SH공사 담당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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