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건설사의 탄탄한 재정능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는 것은 물론 설계나 마감재, 조경, 커뮤니티 시설, 첨단 시스템 등 단지 설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 때문에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지역 내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4블록’ 전용 84㎡의 일반평균매매가는 10월 기준으로 6억원이며, 이 시세는 전주시 내 전용 60㎡ 초과~85㎡ 이하 총 127개 단지 중 3위에 해당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지방에 자리한 브랜드 아파트에는 억대 웃돈도 붙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전용 135㎡(27층)가 지난 10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동일면적이 7억4,770만원(10층 이상)에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매매가가 약 2배나 넘게 뛴 것이다.
브랜드 아파트는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경남 양산에서 분양한 ‘양산 사송 데시앙 3차’는 양산시 역대 최다인 1만1,008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4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경남 진주와 경북 전주에 공급된 '신진주역세권 데시앙'과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은 각각 37.09대 1대, 22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규제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높은 주거만족도와 자산증식의 가치까지 보장되는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주택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로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저평가 받았던 지방 지역에 브랜드 아파트가 선보이면 수요자들이 몰릴 정도로 주목을 받기 때문에 올해 남은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겨울에도 지방 부동산 시장에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될 예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달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감계2지구 1-1블록에서 태영건설과 대저건설이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창원 감계 데시앙’이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59·72·84㎡, 총 1,000세대 대단지다.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충북 음성군에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총 1,048세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음성 내 약 10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아파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오룡’을 분양 중이다. 42블록 482세대, 45블록 348세대 규모이며, 전 세대 전용 84㎡로 구성됐다.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화건설은 오는 12월 충남 천안시에서 총 1,783세대의 ‘포레나 천안노태’를 분양할 예정이고,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총 572세대의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전국 곳곳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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