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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거형 오피스텔’, 쏠림현상 꾸준한 이유는?

2021-10-12 16:14:49

수도권 ‘주거형 오피스텔’, 쏠림현상 꾸준한 이유는?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주거형 오피스텔로의 쏠림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공급 물량의 감소세는 지속되는 반면,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장 상황에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 이들의 인기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너무 크게 오르자 풍선효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특히 청약 시장에 뛰어드는데 지장이 없으면서도 까다로운 아파트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는 연일 높은 경쟁률로 청약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인기 단지는 아파트 청약에서나 확인할 수 있던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높아진 관심을 실감케 했다.

지난 6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2만6783명이 몰리면서 82.9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8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더샵 송도센텀하이브’는 387실 모집에 1만195명이 접수해 평균 2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달 청약을 받은 고양시 일산동구의 '더샵 일산엘로이'는 총 1976가구 모집에 3만1238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경쟁률 15.8대 1을 기록했다.

또 주거형 오피스텔은 높아진 관심에 매매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가격 상승세는 결국 수요자들에게 실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전용 40㎡초과 주거형 오피스텔 상승률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40㎡ 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것과 비교하면 주거형 오피스텔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근 비(非)아파트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규제도 대폭 풀겠다는 방침을 밝혀 남은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달 15일 도심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지금은 전용 85㎡ 이하만 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바닥난방을 120㎡ 이하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이제 명실상부한 주거시설로 여겨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주거형 오피스텔은 앞으로 주거상품으로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과천, 송도, 서울 한남동, 고양 등 주요지역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먼저 과천에서는 현대건설이 10월 옛 삼성SDS 부지에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을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도 선보인다. 또 수원시 고등지구에서는 서영건설플러스가 이달 중 ‘수원역 서영 더엘’을 분양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신영한남동개발PFV이 '브라이튼 한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는 10월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엘테라스’가 공급될 예정이며, 고양시 화정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새로운 도심형 주거 브랜드 ‘루미니’를 적용한 ‘고양 화정 루미니’를 공급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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