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2019년 2.39명 보다 0.0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3인 가구는 20.1%로 4인 가구(15.6%)를 크게 웃돌았으며, 2인 가구(28.0%)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보니 주택 시장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의 개념도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평면설계기술 발전과 발코니 확장 등으로 전용 60~70㎡에서도 중형 못지 않은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아진 분양가로 수요자 부담이 커진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기대되는 틈새면적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자이 더 시티’의 전용 74㎡는 14가구 모집에 총 8,426명이 몰리며 60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 역시 8가구를 모집한 전용 74㎡에서 1순위 통장 4,301개가 접수돼 537.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틈새면적의 경쟁률도 매년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5년간 전국에서 일반 분양된 전용 70㎡대 주택형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6년 6.25대 1에서 해마다 오르더니 2020년에는 13.87대 1을 기록했다. 더욱이 올해는(8.26일 기준) 벌써 경쟁률 17.28대 1을 기록해 연말까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로는 ▲2016년 6.25대 1(4만8,782가구 공급, 30만4,921명 청약) ▲2017년 6.36대 1(2만9,110가구 공급, 18만5,203명 청약) ▲2018년 7.79대 1(2만2,583가구 공급, 17만6,085명 청약) ▲2019년 7.92대 1(2만2,726가구 공급, 17만9,997명 청약) ▲2020년 13.87대 1(2만6,443가구 공급, 33만6,745명 청약) ▲2021년 상반기(8월 26일 기준) 17.28대 1(5,366가구 공급, 9만7,735명 청약)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족구성원이 2~3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국민평형에 대한 수요자 인식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특화 설계로 실사용 면적을 크게 늘린 틈새면적 아파트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30대 수요자들의 효율적인 내 집 마련 방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 가을 틈새면적을 갖춘 아파트는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SM우방산업은 경기도 양평군에서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3개동, 전용면적 77·108㎡ 총 219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특히 공급 물량 대부분이 전용면적 77㎡로 구성돼 실속형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주거 여건도 우수하다. 남한강변에 위치해 쾌적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KTX와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양평역도 가깝다. 향후 ‘서울~양평 고속도로(예타통과)’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20분대 이동도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들어서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2개동,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특히 아파트는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72㎡ 168가구로 구성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동두천중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바로 옆에 흐르는 신천과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앞 도서관 등이 있어 자녀 키우기 좋은 단지로도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
한신공영컨소시엄(한신공영·우미건설·이수건설·우석건설)은 9월 인천시 중구에서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2층, 12개동, 총 870가구로 구성되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한다. 최신 평면 설계가 적용된 판상형(일부 제외)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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