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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격상승 여파에 지방 전용 84㎡ 아파트도 ‘10억 클럽’

대구에서도 전용 84㎡ 중소형 아파트 17억원에 신고가 기록
창원과 속초 등 지방 중소도시, 10억 클럽 진입 단지 늘어나

2021-07-12 16:49:47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방에서도 ‘10억 클럽’에 입성한 지역들이 속속 늘어나 눈길을 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주택 시장 상승세가 지방의 가격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거래는 총 38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억원 이상 매매거래 중 36%에 달하는 140건이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실제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경남마리나’의 전용면적 84㎡는 17억원에 매매거래 됐다. 이 거래는 직전 거래가인 7억5600만원(2020년 12월)보다 무려 10억원 가량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5월에는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의 전용면적 60㎡는 지난 4월 21일 10억9800만원에 손바뀜이 있은 후 같은 달 30일 1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 5월에는 1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거래마다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상반기 대구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는 122건으로 집계됐으며,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도 37건이나 포함돼 있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범어’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5억4000만원 거래된데 이어 3월에는 17억원으로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118㎡ 역시 지난 4월 2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고가 아파트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억원에 진입했다.

지방광역시 외에도 창원, 속초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방중소도시에서도 ‘10억 클럽’에 진입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 창원 성산구에 위치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면적 84㎡는 올 초 10억 클럽에 첫 진입했으며, 5월에는 11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새 아파트의 분양권이 16억원을 넘겼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에 조성 중인 ‘속초 디오션 자이’의 전용면적 131㎡ 분양권은 지난 5월 16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8억2162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등 상징성을 지닌 지역 외에도 창원과 속초 등 지방중소도시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 10억 클럽 진입 단지가 나오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가 더욱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지방에서 17개 단지, 총 1만8793가구가 분양 채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가구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은 물론 대구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도 가깝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핵심 입지로 꼽히는 구 서남대병원 부지에 조성되는 첫 번째 ‘해링턴 플레이스’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한 상무지구도 인접해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84·98㎡, 총 81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지역 내 14년 만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전 세대는 4Bay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원호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구미중학교, 구미고등학교, 구미여자고등학교 등 구미의 명문학군과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서 ‘더샵 광양베이센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5개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구봉산 관광단지, 테마파크 등의 굵직한 개발호재가 계획돼 있으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광양항만공사, 율촌제1산업단지 등도 인접해 직주근접 배후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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