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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화재 사고 이후 눈여겨봐야 할 점은?...’직원들의 빠른 대처’

2021-06-28 15:18:58

[로이슈 편도욱 기자] 대형화재가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소방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타까움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화재에도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자 사상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점을 두고 다른 물류센터 대형 참사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쿠팡의 화재 사고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직원들의 신속한 대피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119 신고 이후 5분만에 모든 근무자가 대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역시 “오전 5시 36분 소방당국에 신고가 들어왔으며 신고 이후 5분만인 오전 5시 41분 근무자 248명 전원이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었다는 직원 A씨는 "그날(17일) 새벽 연기가 올라오는 걸 보고 동료들이 소화기로 연기나는 곳에 분사를 했다"며 "당시 관리자와 동료 몇명이 함께 소화기로 연기나는 곳에 진화를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후 일단 직원들에게 발화지점과 가장 떨어져 있다고 판단되는 사무실 앞 공터로 다 이동하라고 했다"며 "3층에 있는 매니저에게 전화해 '지하 층에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 확인해 달라고'고 하고, 무전으로 직원들에게도 사무실 앞 공터로 나가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해 4월 같은 이천에서 발행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의 경우 3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화재사고로 기록됐다. 2008년 노동자 40명의 목숨을 앗아 간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사고와 비슷했다.
지난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의 경우에도 무려 4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화재는 지하 1층 냉동실에서 시작했으며 출구가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마장면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출입문이 하나인데다 대피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해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물류센터와 달리 불연성 소재를 사용한 것도 쿠팡의 인명 피해를 막았다. 사상자가 많았던 물류센터의 경우 가연성 소재인 우레탄폼이 충전된 샌드위치패널 사용으로 인해 화재가 급히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3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는 공사 현장에서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작업이 화재 원인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경우 시공에서부터 가연성 우레탄폼이 아닌 불연성 글라스울이 내장된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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