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는 총 7개 단지, 85㎡ 이하는 3개 단지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85㎡ 초과의 경우 지방에서의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10위권에 오른 전용면적 85㎡ 초과 7개 단지는 모두 지방에서 공급된 물량이다. 특히 충남 아산, 세종에서 분양한 단지(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가 1~4위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충청권 중대형 아파트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중대형 아파트는 중소형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공급된 전국 아파트 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를 비교한 결과 전용면적 85㎡ 이하는 11만6799가구(2018년)→13만5004가구(2019년)→14만1249가구(2020년)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는 1만5070가구→1만7816가구→1만6849가구로 등락이 크지 않았으며 물량 자체가 전체의 10~11% 수준에 머물러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가점이 낮은 청약자에게도 당첨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다 넓은 곳에서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의 견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넓은 공간을 찾는 트렌드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방 중에서도 입지와 미래가치 측면에서 전국구 선호도를 갖춘 충청권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중대형 구성 비중이 높은 충청권 신규 분양 단지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오는 5월 충청남도 서산시 석림동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14㎡ 523세대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청약 및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 지역에 위치한 브랜드 신규분양단지로 지방 분양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사우나가 완비된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 독서실, 스터디룸, 그린카페 등의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들이 들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SK건설과 GS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 봉명동에서 재건축사업을 통해 ‘청주SK뷰 자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745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근에 복대공원, 백봉공원등이 위치해 풍부한 녹지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또 봉명초·중, 청주고, 한국폴리텍대, 충북대가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 ‘청주 구룡공원 공동주택’(가칭)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42㎡, 7개동 총 1191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뒤에 구룡산이 위치하고 개신배수지 체육공원, 배티공원등이 위치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또 충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크고 작은 병원들이 도보권에 입지하고, 산남초·중·고 등도 가깝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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