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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높은 지역, 신규 분양 잇따라

전세가율 높을수록 매매가·전세가 격차 줄어…자금 마련 부담 덜해
매매 거래 활발해져 향후 가격 상승도 기대…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

2021-04-20 18:04:31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로이슈 최영록 기자] 전국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한 전세난 심화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적은 만큼 내 집 마련이 한결 수월할 뿐 아니라 향후 매매가격 상승 가능성도 커 집값 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0.4%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74.9%로 수도권(65.61%)을 훨씬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 82.17% △강원 80.94% △충북 80.43% △전남 78.59% △경북 78.56% △충남 78.27% △광주 77.91% △울산 73.25% △대구 71.94% 등 인천을 제외하고는 지방 대부분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세가율은 70% 이상일 때 높다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수 있어 주택 매입이 활발해지는데 그만큼 가격 안정성이 높아지고 시세 상승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의 경우 1년간(2020년 3월~2021년 3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무려 13.32% 뛰었다. 반면 비교적 전세가율이 낮은 수도권은 9.21% 오르는데 그쳤다.

개별 단지로 보면 매매가격 상승률은 더욱 높게 나타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78.22%의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 ‘모종캐슬어울림 3단지’(2017년 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2020년 3월~2021년 3월) 평균 매매가격이 34.33%(3억3500만→4억5000만원)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80.99%에 달하는 전남 순천시의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2019년 7월 입주)의 경우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이 1년간(2020년 3월~2021년 3월) 무려 66.66%(3억3000만→5억5000만원) 뛰었다. 전세가율이 71.93%인 대구 소재의 ‘힐스테이트 황금동’(2018년 4월 입주) 역시 전용 84㎡가 동기간 23.27%(7억9500만→9억8000만원) 올랐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내 집값이 큰 폭으로 뛰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충남 아산시의 ‘더샵 센트로’가 평균 52.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앞선 2월에는 전세가율 84.07%의 전북 군산시에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평균 청약 경쟁률 58.77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국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지방은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않아 당분간 높은 전세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직까지 규제의 영향이 덜하면서도 가격 상승 여력이 큰, 전세가율 높은 지방 내 신규 분양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세가율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충남 아산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분양한다.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아산모종1지구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총 92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학교와 학원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과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천안아산역(KTX) 등의 교통시설도 편리하다. 비규제지역 단지로 전매제한 기간이 없으며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전세가율이 78.59%로 높은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는 ‘한화 포레나 포항’이 분양한다.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거리에 KTX·동해선 포항역이 위치하며, 포항시 북구 내 대규모 신주거벨트로 주목받는 이인지구 내 들어서는 만큼 인근으로 중심상업시설 부지(예정)가 가깝다. 비규제지역인 포항 북구에 공급되는 단지로 계약금 납부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월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일원에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238㎡ 총 665세대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군산시는 84.07%의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는 지역이다. 전주, 익산 등 인근 지역 및 도심권 이동이 수월하며 KTX익산역, 서해안고속도로(동군산IC) 등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또 군산의료원, 롯데마트, 군산예술의전당 등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은파호수공원, 새들공원, 수송근린공원 등 녹지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제일건설은 4월 경북 경산시 경산하양지구 A7블록에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하나로마트는 물론 대구혁신도시 내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아울렛 등 쇼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북 경산시는 전세가율이 77.41%로 높은 편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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