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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비 2천만원 든 가방' 버스에 두고 내린 할아버지 돈 찾아준 서면지구대 김도현 순경·김위영 경장

2021-04-12 18:13:07

버스의자 위에 두고 내린 척추수술비 2천만원. (사진제공=부산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버스의자 위에 두고 내린 척추수술비 2천만원.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척추수술비를 버스에 놓고 내렸다'는 한 할아버지의 돈이 든 가방을 찾아준 경찰관들의 미담사례를 소개한다.

4월 12일 오전 11시 50분경 다급한 목소리로 한 할아버지가 112로 신고를 했다.
안락동에서 버스를 탄후 범곡교차로에 할머니를 만나러 내린 80세 할아버지는 타고 온 버스 좌석에 자신의 척추수술비로 겨우 마련한 2000만 원의 현금을 두고 내렸다는 것이다.

현장에 도착한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 김도현 순경, 김위영 경장은 안절부절못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진정시키고 차분히 타고온 버스를 물은 뒤 타고온 버스를 찾아보려 했으나 버스는 이미 다른곳으로 가버린 상황이었다.

김도현 순경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버스추적을 위해 버스앱을 자신의 휴대폰에 설치하고 실시간 해당버스를 추적했다.

이미 버스는 산복도로를 지나 운행 되고 있는 상태로 자칫 승객들이 타고 내리면서 가방을 가지고 내릴까 걱정된 마음에 순찰차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재빠르게 버스를 따라 붙었다.
낮 12시 5분경 10km를 추적한 끝에 드디어 민주공원 부근에서 운행 중인 버스를 발견한 김 순경은 버스를 세우고 버스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앉았던 의자 위에 가방은 그대로 있었고 가방안에는 신문지로 말아 놓은 현금도 확인했다.

할아버지는 현금이 든 가방을 전달해 드리자 절까지 하면서 "경찰관들이 아니었으면 수술을 받지 못할뻔했다"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숨가쁜 시간이었지만 할아버지의 수술비를 찾기 위해 뛰어다닌 서면지구대 김도현 순경, 김위영 경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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