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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준법지원센터 임재홍 주무관, 어린 암환자 위해 3년간 기른 머리카락 잘라 기부

2021-02-25 13:34:01

'꽁지머리 임'으로 불리는 임재홍 주문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 기부.(제공=구미준법지원센터)이미지 확대보기
'꽁지머리 임'으로 불리는 임재홍 주문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 기부.(제공=구미준법지원센터)
[로이슈 전용모 기자] “어~임주임, 머리카락 왜 잘랐지, 혹시 애인하고 헤어진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거야, 괜찮은 거야?”, “아니에요 별일 없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에요.”

평소 어깨 밑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묶어 다니던 임주무관이 머리카락을 스포츠 형태로 자른 모습으로 출근했기때문이다. 임 주무관은 직원들 사이에서 ‘꽁지머리 임’으로 불린다.
사연은 이렇다.

구미준법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임재홍 주무관(29·남)은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하기 위해 2018년부터 3년 동안 고이 기른 머리카락(25cm)을 지난 2월 20일 미용실에서 싹둑 자른 것이다.

어머나 운동본부의 ‘어머나’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소아암 어린이에게 착한 가발을 무료로 기부하는 시민단체의 이름이다. 가발 제작에 사용하려면 머리카락 길이가 25cm 이상이 되어야 한다.

임 주무관이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소중한 20대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고, 지금 하지 않으면 과연 30대, 40대가 되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결코 쉽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어 아름다운 선행에 동참한 것이다.
법무부 소속으로 ‘공무원답지 않다’는 시선을 받기도 한 임재홍 주무관은 “기회가 되면 머리카락 기부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고 30대에도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뜻깊은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재홍 주무관의 빛나는 30대 버킷리스트를 기원해 본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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