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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광복절 맞아 중국동포 등 독립유공자 후손 21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2020-08-12 12:28:08

독립유공자 공적 개요 및 후손.(제공=법무부)이미지 확대보기
독립유공자 공적 개요 및 후손.(제공=법무부)
[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8월 12일 오전 10시30분 법무부 대강당에서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박찬익, 강기운 선생 등 독립유공자 12명의 후손인 중국동포 14명을 포함한 21명(러사아 2, 카자흐스탄 4, 쿠바 1)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김원웅 광복회 회장, 보훈처 공훈관리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 축사 및 축하 영상 시청(축하연주 포함) △ 국민선서(대표 안홍 선생 후손 양홍철) 및 국적증서 수여, 소감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수여식에는 국적법 제7조에 따라 직계존속이 독립 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음에 따라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참석했다( 2006년 이래 14회에 걸쳐 총 36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증서 수여). 건국훈장 등급으로 1등급 대한민국장, 2등급 대통령장, 3등급 독립장, 4등급 애국장, 5등급 애족장이 있으며 건국훈장 다음으로는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이 있다.

독립유공자 김성일 선생의 손자 연예인 김지석씨, 홍찬식 선생의 딸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홍지민씨,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 영화배우 한수연씨가 각각 축하 영상을 통해 광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뿌리내리고 당당히 살아가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두닝우가 시대적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연주한 “아리랑 판타지”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한 참석자 모두가 하나 되는 감동의 시간이 됐다.

두닝우는 운암 김성숙 선생(익산 김원봉 선생과 조선의용대 조직, 의열단,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항일독립지사)과 그 부인 두쥔후이(김성숙 선생의 부인으로 2016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의 손자이며, 줄리어드 음대 교수를 역임한 바 있고, 현재 광조우 광주성해음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 날 행사에서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와도 같다”며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재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며, 미래를 준비하고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며, 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아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민 선서자 양홍철씨(왼쪽 두 번째, 안홍 후손), 양지은양(왼쪽 첫 번째, 안홍 후손)으로부터   국민선서를  받고 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적수여자 21명과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이미지 확대보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민 선서자 양홍철씨(왼쪽 두 번째, 안홍 후손), 양지은양(왼쪽 첫 번째, 안홍 후손)으로부터 국민선서를 받고 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적수여자 21명과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이 조국에 품에 안기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며, 외세에 의해 분단된 조국을 우리 민족이 자주적 역량을 모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하나되고 당당한 나라’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영상을 통해 “광복 후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이 선조분들의 나라를 선택하여 오늘 이 자리에서 국적증서를 받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보훈처에서도 후손들의 대한민국 정착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독립유공자 박찬익 선생(1963년 독립장)의 증손녀인 송미령(31)씨는 소감발표에서 “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0여 년이 흐른 지금 제가 한국 땅에 와서 법무부장관님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선서를 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받게 되니 너무도 감격스럽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살겠다” 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생활방역을 준수하기 위해 참석 인원을 대폭 줄이고 모든 참석자에 대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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