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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탁]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사 “일회성 이익·본업 호조 덕”

2020-07-07 14: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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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CI
[로이슈 심준보 기자]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존 예상을 깨고 잠정 기준 영업이익 8조원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크나 반도체와 가전·스마트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며 증권사들은 일회성 이익과 본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원(전년 동기 대비 -7.36%), 영업이익 8조1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2.73%)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적자가 예상됐으나 9000억원대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일회성 이익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부문은 5월 이후 출하량 회복과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가전 부문 역시 북미 및 유럽 오프라인 매장 운영 재개와 국내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실적 상승의 이유로 점쳐졌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서버 D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근무 확산에 따라 견조한 수요 지탱이 예상됐다.

현대차증권 노근창·박찬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위기 방어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일회성효과 외에도 스마트폰 출하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만큼 세트 출하 회복과 비용효율화, 그리고 일회성이익의 조화가 실적을 견인했다”라며 “6월 출하 급등으로 분기 출하량은 5400만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7% 감소하는데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이 집중되며 하반기에도 세트 사업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도 세트 수요 호조와 일회성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대면 수요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며 2분기 서버 D램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라며 “3분기에도 분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둔화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세트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Sony PS5 등 콘솔 신제품 수요가 보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이수빈·박강호 연구원은 “하반기 무선·가전의 성수기 진입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개선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3분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며 “AMOLED 출하 증가로 3분기엔 일회성 이익이 없어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일부 세트 업체 재고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제한적인 공급 증설과 수요 회복 영향으로 가격 반등이 전망된다”라며 “공급은 올해 주요 메모리 3사 장비 CAPEX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반면, 수요는 하반기 세트 업체 프로모션에 힘입어 채널 재고가 감소하고 내년 1분기부터 데이터 센터 업체 투자 재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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