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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산 태광산업 방사성물질 즉각 방폐장으로"

2020-02-24 12:49:45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산 태광산업 방사성물질 즉각 방폐장으로"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용모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4일자 성명에서 태광산업 방사성물질 즉각 방폐장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다.

2월 19일 태광산업에 보관 중인 방사성물질 중 액체 폐기물이 누설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태광산업에는 방사성물질 저장 탱크에 약 96.5톤의 방사성물질이 보관돼 있으며, 이 탱크의 방사성물질 분석 시료 채취 과정에 액체 폐기물이 누설됐다.

2톤가량의 액체가 탱크 밖으로 누출됐고 이중 0.5톤이 수거됐다. 현재까지 현장조사단이 작업장과 액체 폐기물, 인근 우수관 및 하천 등을 대상으로 방사선 영향을 평가한 결과, 환경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염측정기로 폐기물 및 탱크 주변을 측정한 결과 오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방사선량률 측정값도 자연 준위 범위인 0.1~0.2 μSv/h 수준으로 확인됐다.

누출시 태광산업 측이 수거한 액체 폐기물의 방사능농도를 분석한 결과 0.046 Bq/㎖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제시한 규제면제 제한농도인 1 Bq/g에 크게 미치지 않았다.
처분대상 폐기물은 아크로니트릴 생산과정에서 감손우라늄이 촉매제로 사용되었던 폐기물로, 감손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에 비해 방사능이 적은 특성을 갖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포함된 촉매제를 이용해 아크릴섬유와 합성고무 원료(아크릴로나이트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성폐기물 320t가량을 불법 보관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았다.

태광산업은 애초 원자력안전위로부터 1140여t(7131드럼)의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을 허가받았으나 320t을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 불법으로 보관해오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2016년 8월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그 수사 결과는 울산시민들이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19일 태광산업에서 액체 방사성 물질이 누설됐음을 언론보도와 원안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태광산업이 공장 안에 보관하고 있는 방사성물질을 즉각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으로 보낼 것을 촉구하고 아울러 원안위는 태광산업이 보관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관련해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요구했다.

태광산업은 울산시민(남구 선암동 등) 주거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낮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보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보관량이 몇 백 톤을 넘어서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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