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독의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6억원, 86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매출액 1,23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대폭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70%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에서는 관계회사 일부에 대한 평가손이 약 40억원 계상되었으나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일회성 이슈라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독은 2007년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23억원까지 하락했다가 반전했다. 동사 실적개선의 주요인은 ETC 부문의 매출 회복과 OTC의 이익창출 능력 확대라고 유진투자증권은 판단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와 희귀질환치료제인 솔리리스의 적응증 확대효과로 연간 매출이 각각 20%, 14%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솔리리스 대비 평균 투여기간이 약 4배가 긴 신약 울토미리스의 국내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따라서 2023년 이후의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도 전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판단했다. 또 다른 희귀약인 세계 최초의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인 갈라폴드도 작년 하반기부터 처방되기 시작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노태민 연구원은 “OTC 부문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케토톱과 훼스탈이 각각 9%, 19%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특히 케토톱은 자체 생산설비 완공 후 마진율이 개선되면서 이익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병화, 노태민 연구원은 “한독은 장부가 기준 약 1400억원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했는데, 제넥신에 이어 투자 가치가 현실화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라며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컸던 테라밸류즈와 한독테바는 흑자전환한 상태이며, 테라밸류즈는 테라큐민(커큐민의 체내흡수율을 높인 물질)을 건기식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커큐민의 치매와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CMG 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희귀항암치료제인 PAN-TRK 억제제의 국내 임상 1상 중간데이터 발표가 있고, 제넥신과 공동개발 중인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은 미국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라며 “의료기기업체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은 난치성 고혈압 치료기인 디넥스의 유럽 임상을 준비 중이며 동사가 인수한 미국 바이오업체인 레졸루트는 희귀약인 선천성고인슐린 혈증 치료제의 유럽 임상 2b를 최근에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본업의 이익정상화와 오픈이노베이션 효과로 인한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PBR은 0.8배 수준에 불과해 중견제약사 중 가장 저평가된 업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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