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아동이었던 손동석 씨는 대구경찰에서 많은 해외입양인들의 가족을 찾아준 사례를 접하고, 장기실종수사팀 담당자의 이메일로 가족을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수사팀은 실종아동의 입양기록을 확인하던 중, 1987년 2월 11일 대구동부정류장에서 발견돼 대성원(현, 대구아동복지센터)으로 입소한 것을 확인 하고, 대구아동복지센터의 협조를 얻어 실종아동의 실제 이름 ‘손동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실종아동의 이름으로 1992년부터 주소변동이 없는 손동석 1명을 확인했고, 조회 대상자의 형에게 연락을 하니 어릴 적 동생을 잃어버린 사실이 있으며,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찾지를 못했는데, 동생을 찾았다니 꿈만 같다고 전했다.
정확한 가족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우편으로 실종아동의 DNA 샘플을 송부 받아 어머니의 DNA 샘플과 비교 의뢰했고 최종적으로 친자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어머니는 아동을 찾았다는 소식에 32년 동안 찾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동을 만나게 도움을 준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와 형들과 함께 했던 어릴 적 기억이 아득히 생각난다고 하면서 가족을 만날 줄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가족을 찾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들은 12월 23일 오전 11시경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상봉할 예정이다.
대구지방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은 이 밖에도 금년 1월, 38년 전 예식장에서 길을 잃어 미국으로 입양 간 조슈아라이스의 가족을 찾아주는 등 현재까지 해외입양아동 26명을 상봉 및 연계시켜 줬다.
또한 실종돼 해외로 입양 간 아동들이 한국으로 오기 어려운 점을 감안, 국제우편 등으로 해외입양아동 110명의 DNA를 송부 받아 등록하는 등 실종정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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