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먼저 가양동 토지 및 건물 유동화로 신탁 계약을 통해 12월 20일 기준 현금 8500억원 확보한다. 실질 매각은 향후 3주간 우선협상대상자(㈜인창개발)의 실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초과처분금액은 CJ제일제당으로 추가 반영될 전망이다.
이어 구로동 공장 토지 및 건물 처분으로 2,300억원 규모의 sale and lease-back 거래가 진행되며, 향후 임차료는 연 3% 수준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예상했다. 또 필동 부동산 매각이 진행되는데, 12월 13일자로 인재원 건물 중 일부 동을 계열사인 CJ ENM 대상으로 528억원에 매각한다.
마지막으로 CJ America RCPS 발행이 진행되는데, CJ제일제당의 종속회사 CJ America는 12월 20일자로 3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제3자배정 방식으로 대상자는 사모펀드(흥국US하이클래스)이며, 증자 후 기준 지분율은 33%다. 한편,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이 채무보증을 결정했으며, CJ America는 차입금 상환에 유상증자 대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2024년 12월 19일까지 향후 5년간 해당 RCPS에 대해 연 3%의 배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이번 공시로 총 차입금 규모는 약 1.5조원 감소, 연간 이자비용은 300억원 이상 절감이 기대된다”라며 “이번 자산유동화를 통해 CJ제일제당의 현재 차입금은 6.9조원(대한통운 제외 연결기준)에서 5.5조원 내외로 감소할 전망이나, 이 중 구로동 부동산 처분 및 CJ America의 유상증자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으로 보기보다 지출 형태의 전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회사측에서 추구하는 부채비율 개선(Net Debt to EBITDA 5배 이하)에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미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연 이자율이 3.3-3.4%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소 3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통한 당기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라며 “기존에 예상한 내년 차입금 감소 규모가 약 7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추가 4000억원에 대한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당기순이익 전망치대비 약 3% 상향이 가능하고, 추후 실적 업데이트 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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