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10월 수도권에서는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4만9217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3만597가구로 석 달간의 입주물량 중 62%가구가 집중돼 있으며 서울 1만5404가구, 인천 3216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 넘는 대단지 입주아파트도 17곳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요자라면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전세를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입주아파트 전세는 보통 입주 2~3개월 전부터 전세 물량이 나오며 일반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는데 이는 집주인이 투자목적으로 구입해 전세를 내놓는 경우도 있고,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어 어쩔 수 없이 내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세 물량이 많고, 가격도 낮게 시작하며 단지규모가 클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주아파트는 등기가 늦고 보통 준공 전 사용검사만 받고 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분양자와 임대인이 동일인인지 등을 분양계약서와 입주지원센터 등을 통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중도금 대출 등 권리관계 등도 따져봐야 한다. 또 새 아파트는 주변 기반시설 정비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에서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9월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이 4932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덕초, 고덕중, 광문고교 등이 가깝다. 전용면적 59㎡ 전세는 4억원, 84㎡ 5억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1562가구도 9월 입주한다. 주변지역이 재개발을 통해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광운초, 남대문중 등이 가깝다. 전용면적 59㎡ 3억2000만~3억4000만원, 84㎡는 3억6000만원의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이달에는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 아이파크’ 1015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5억5000만~5억8000만원, 84㎡는 6억4000만~6억6000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시 칠원동에서 동문건설이 지은 총 2803가구의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가 가장 큰 입주 단지다. 8월 말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이 가깝다. 단지 내 평택새빛초등학교가 9월 개교하며, 중학교 예정부지도 있다. 전세는 전용면적 59㎡ 1억1000만~1억3000만원, 84㎡는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내달에는 시흥시 대야동 ‘e편한세상 시흥’ 659가구가 불을 밝힌다. 서해선 시흥대야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야초교와 은평근린공원, 비둘기공원이 가까이 있다.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타입에 따라 적게는 2억6000만원, 많게는 3억원까지 매물이 나온다.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 752가구도 내달부터 입주다. 전용면적 60㎡ 전셋값은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며, 84㎡는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다.
이어 10월에는 오산시 부산동 ‘오산시티자이 2차’ 10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2017년 10월 입주한 ‘오산시티자이 1차’ 2040가구가 있다. 다운초등학교가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진입이 쉽다.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1억5000만원 안팎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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