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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협상 리스크, 한국시장 영향은?

2019-05-07 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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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이번주 타결 임박을 기대했던 미중 무역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고 지적하며,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개선 일로였던 미중 무역협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었고, 노동절 연휴 이후 개장한 중국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직전 거래일 대비 상해종합지수는 5.6%, 차스닥지수는 7.9%, 홍콩H지수는 3.0% 폭락했다. 외환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역내 위안화(CNY) 환율은 장 초반 0.8% 상승한 6.78위안/달러을 기록했었고, 역외 위안화(CNH) 환율도 6.82위안/달러까지 올랐다.

중국시장 마감 이후 중국 외교부는 정례 기자회견를 통해 ‘현재 세부 상황은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확실한 것은 중국 협상단이 현재 미국 방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시장 하락폭을 확대했던 방미 취소설이 일축되며, 막판에 홍콩 주식시장과 위안화 환율은 약세폭을 축소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실제 25% 관세의 현실화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양국 대외관계의 불확실성은 확대 중"이라고 평가했다. 류허 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에 가겠지만, 8일에 갔다가 9일에 소득 없이 바로 돌아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연초 대비 급등한 상황에서 가격 매력도 또한 약화되며 매물출회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대중 수입관세 25% 부과가 현실화가 된다면 중국 정부는 내수 소비 부양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 안정화 조치를 재차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장의 경우 변동성 확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지수로만 보면 12MF PER 10배 레벨이 1,970선까지 하락한 상태라 2,000선까지 조정이 나온다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며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편입 비중 확대가 5월 말이라 관련 대형주 매물 출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덱스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어 지수 낙폭은 우려보단 덜하겠지만, 중국산 공산품에 25% 수입관세가 부과된다면 IT 중간재(부품, 소재)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또한 연초 이후 개별주 수익률이 우수했지만, 당분간 위험회피 심리 극대화로 개별주 낙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등 방어적 업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곡점은 6월 FOMC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된다면 통화완화밖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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