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했다. 특히 부산공장 내 조립, 차체, 도장, 파워트레인 등 각 공장의 세부공정별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2018년 임단협 교섭 지연과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한 상황을 설명하고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부산공장의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해 재점검하고 많은 정보들 중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란을 겪고 있는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의 현실 및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며 “르노 그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르노삼성차의 미래는 임직원들에게 달려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 당사자들 간 이번 임단협을 결론짓기 바란다”며 “조속한 공장의 정상화를 통해 르노삼성차와 르노그룹이 우리 협력업체들과 함께 한국자동차산업과 부산지역 경제 발전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한 21일 오후 2시부터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을 한 시간 정도 진행했지만 노사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 진행을 예고했으며, 22일 부분 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차 노조의 총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다다를 예정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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