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산업일반·정책·재계

‘친형 도피행각 협조 의혹’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부적절 인사 논란 증폭

2018-11-22 12:07:18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로이슈 김주현 기자]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도피생활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이 이번에는 공사 사장 취임 전 태양광 발전 관련 사업체 대표를 역임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다수의 언론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은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직전까지 태양광 발전 관련 업체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업체의 대표이사는 최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태양광 관련 업체를 운영했던 최 사장이 7조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의 사장을 맡은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22일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섰다.

최 사장은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저의 가족과 저를 따랐던 보좌진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작은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지난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회사 매출액은 3000만원이 안 되고 태양광관련 실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농어촌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모든 발주는 국가계약법을 적용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사장이라 할지라도 특정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고 할 의사도 없다"며 "또 공사에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이상의 실적이 필요한데, 해당 업체는 태양광관련 사업실적이 전무하며 설치 분야도 소규모 육상이기에 공사 사업에 참여할 수도 없도 참여한 바도 없다"고 덧붙여 해명했다.

그러나 최 사장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 사장이 농어촌공사 수장으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2일 검찰은 최 사장이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도피 행각에 도움을 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최 사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7년 골프장 확장 공사 과정에 개입해 수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후 최 전 교육감은 종적을 감췄으나 지난 6일 인천의 식당에서 꼬리가 잡혀 검거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사장이 친형의 도피행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중 병원 진료를 자신의 명의로 받게 하는 등의 조력을 해왔으며, 도피 중인 최 전 교육감과의 통화 내역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최 사장의 관련 기사에 "이번 정권은 범죄자만 뽑는 정권이냐"라며 "규모가 작아서 공개경쟁입찰 통과를 못한다니.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 말 믿을 바보가 있을까?"라며 냉소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최 사장이 태양광 법인대표 논란과 관련해 "모든 일은 공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 부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좀더 객관적으로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최 사장을 둘러싼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